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화성 헬기인 인제뉴이티(Ingenuity)가 7월 5일 화성에서 9번째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나사 산하 JPL은 화성 헬기가 166.4초 비행 중 5m/sec 속도로 625m를 이동했다고 말했다.
나사 측 관계자는 이번에 인제뉴이티가 비행한 거리는 2004년 나사가 화성에 보낸 탐사기 스피릿(Spirit)이 활동 기간 내내 이동한 거리와 거의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비행은 나사에게 과학적으로 흥미로운 지역(Séítah) 일대를 조사하기 위해 실시한 것이다.
인제뉴이티 모선 격인 탐서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는 이 일대 동쪽에 위치하고 있지만 지상 사정상 로버 같은 바퀴로 이동하는 기기는 모래에 갇혀 버릴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나사는 이 지역 남쪽 평원까지 이동하고 도중에 통과하는 장소 암석과 파문에 대한 컬러 항공사진을 촬영하는 임무를 인제뉴이티에게 부여했다.
이 비행 실시 전 나사는 이번 비행이 화성 내 평탄한 지형을 위해 설계된 인제뉴이티 비행 알고리즘에 있어서도 위험도가 높은 것이며 경우에 따라선 화성 헬기를 잃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비행은 성공적이었고 인제뉴이티가 비행 중 얻은 데이터는 앞으로 퍼서비어런스와 화성 궤도에 대기하는 탐사선을 통해 나사 지상관제센터로 전송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