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경제 제재에 의해 러시아 루블 가치가 하락한 뒤 암호화폐인 테더와 러시아 루블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블록체인 조사 기업인 아케인리서치(Arcane Research)에 따르면 2022년 2월 28일 테더와 러시아 루블 거래량은 2022년 평균 거래액을 519% 웃도는 3,494만 달러에 달했다는 것.
이날 비트코인과 러시아 루블 거래량은 1,14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테더에 비하면 소액이다. 테더는 미국 달러에 연동하는 가격 변동이 일어나기 어려운 스테이블 코인이기 때문에 비트코인보다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아케인리서치 측은 러시아 기업인이 현재 달러 위험을 고려하는 것 같다고 풀이하고 있다.
덧붙여 비트코인과 러시아 루블 거래량은 전 세계에서 46% 증가했지만 러시아에선 214% 증가를 보였다고 한다. 또 우크라이나 그리브나와 비트코인, 테더 거래량도 급상승하고 있지만 러시아 시장만큼 활발하지는 않다고 한다. 다만 우크라이나에선 현금 인출 제한이나 외환 시장 정지를 내세운 일 등을 이유로 스테이블코인인 테더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러시아가 암호화폐를 사용해 경제 제재를 회피할 걸 두려워하며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 러시아 국내에서의 거래 정지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 각국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는 암호화폐 존재 의의에 반하기 때문에 수백만 명에 달하는 무고한 사용자 계정을 일방적으로 동결시킬 수 없다고 주장하며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이는 경제 제재를 받은 러시아에서 거래량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데더를 운영하는 테더홀링(Tether Holding)은 모든 고객 계정과 마찬가지로 테더는 국제 제재를 위반할 수 있는 불규칙한 움직임이나 조치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규제 당국이나 법 집행기관 요청에 협력해 적용법에 따라 가능한 한 자산 동결 등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