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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상당 NFT, 매매 플랫폼 버그로 도난

NFT 매매 플랫폼인 오픈씨(OpenSea)에서 일부 사용자가 시스템 버그를 노려 저렴한 가격에 NFT를 사들여 재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를 입은 NFT 시장 가치는 합계 100만 달러에 달한다.

예를 들어 오픈씨에서 취급되고 있는 NFT 중 하나(Bored Ape Yacht Club #9111)는 0.77ETH=1,760달러에 구입해 불과 1시간 뒤 84.2ETH=19만 2,400달러에 판매됐다. 한 사용자는 특정 아이디(jepgdegenlove)로 NFT 7개를 합계 13만 3,000달러로 낙찰받았고 이후93만 4,000달러에 판매했다. 모두 암호화폐 이더리움으로 거래가 이뤄진 데다 블록체인 추적을 막는 믹싱 서비스를 통해 교환이 이뤄졌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로템 야키르(Rotem Yakir)는 일부 사용자가 NFT 판매 가격에 대해 분명히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던 건 오픈씨 사양에 부딪치는 버그를 악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버그는 스마트계약상 NFT 정보와 오픈씨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의해 제시되는 NFT 정보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는 것.

오픈씨 사용자는 NFT를 판매할 때 잠재적 구매자를 위해 NFT 판매 가치를 설정한다. 스마트 계약 특성상 구매자가 판매 가격을 수락하면 NFT는 자동으로 구매자 재산이 된다. 하지만 NFT 소유자가 더 높은 판매 가격으로 NFT를 재출품하고 싶다면 정식 방법이라면 첫 출품을 취소해야 하지만 수수료가 부과된다. 따라서 일부 사용자는 수수료를 피하기 위해 NFT를 다른 지갑으로 이전한 뒤 원래 지갑으로 되돌리는 방법을 이용했다. 이렇게 하면 오픈씨 프런트 엔드 디스플레이 정보에서 판매 가격이 삭제되지만 원래 판매 가격은 블록체인상에서 활성 상태로 유지되므로 오픈씨 API를 통해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 버그는 2021년 12월 31일 발견됐으며 2022년 1월 12일 트위터에서도 지적됐다. 덧붙여 오픈씨는 이 버그가 사양상 결함인지 사용자 에러 결과인지 밝히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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