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와 AMD가 모두 신제품을 발표했다. 먼저 엔비디아는 게임용으로 최상위 그래픽카드 제품인 지포스 RTX 3090 Ti(GeForce RTX 3090 Ti)를 선보였다. 처리 성능은 3080 Ti 35.58TFOPS보다 더 향상된 40TFLOPS를 지원하며 GDDR6 메모리 24GB를 곁들였다.
3090 Ti 기반은 RTX 3080이나 Ti, 3090과 같은 GA102 칩이지만 코어 수나 클록 주파수, 메모리 차이로 성능을 이끌어냈다. 예를 들어 3090 액세스 속도는 19.5Gbps지만 3090 Ti는21Gbps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3090 Ti GPU는 80셰이더 TFLOPS, 78RT TFLOPS, 320텐서 TFLOPS라는 연산 능력을 보여 3090 값을 모두 12.5% 웃돈다. 엔비디아는 자세한 사양을 1월말 발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RTX 30 시리즈 최저가 모델로 지포스 RTX 3050도 발표했다. GDDR6 메모리 8GB를 탑재했고 9셰이더 TFLOPS, 18RT TFLOPS, 73텐서 TFLOPS를 지원한다. 가격은 250달러다.
한편 AMD는 온라인 발표회(AMD 2022 Product Premiere)를 실시하고 3D V-캐시(3D V-Cache) 기술을 탑재한 라이젠 7 5800X3D(Ryzen 7 5800X3D)를 발표했다. 또 2022년 후반에는 젠4 아키텍처를 채택하는 라이젠 7000 프로세서 시리즈 시장 출시도 밝혔다.
라이젠7 5800X가 탑재하는 36MB L2/L3 캐시는 올봄 출하되는 라이젠7 5800X3D에선 100MB로 대용량화한다. 이는 1080p 해상도 게임 플레이에서 라이젠9 5900X보다 15% 성능을 향상시킨다. 또 인텔 코어 i9-12900K보다 5% 이상 성능을 보인다는 주장이다. 5% 차이는 체감상 거의 변하지 않을 수 있지만 AMD이 3D V-캐시 기술이 실용 수준으로 완성됐다는 걸 보여주고 앞으로 등장할 새로운 세대 CPU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의도일 수 있다.
또 앞으로 등장하는 CPU 제품에 채택되는 건 차세대 젠4 아키텍처. 2022년 후반 발표되는 라이젠 7000대에선 5nm 제조공정으로 제조하고 DDR5, PCIe5에 대응한다. 또 라이젠 7000 이후에는 메인보드에 탑재하는 소켓이 소켓 AM5에서 인텔과 같은 LGA 방식으로 바뀐다.
발표에선 젠4를 채택한 칩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멀티 플레이어 FPS 게임인 헤일로(Halo : Infinite) 데모를 진행해 부드러운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걸 어필했다. 이 데모에선 CPU 모든 코어가 5GHz로 동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