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화성 모래폭풍 속 ‘침묵의 탐사선’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화성탐사선 오퍼튜니티(Opportunity)는 지난 6월 11일 화성에 몰아친 모래 폭풍 탓에 활동을 중단해버린 바 있다. 물론 나사 측은 적어도 내년 1월까지는 알람 음악을 매일 보내는 등 응답을 기다릴 예정이라고 한다.

이미지는 화성정찰위성 MRO가 화성 상공에서 촬영한 것이다. 267m 상공에서 찍은 사진 속에는 오퍼튜니티가 잠들어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오퍼튜니티는 인내의 계곡(Perseverance Valley)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다.

이 이미지를 촬영한 건 지난 9월 20일이다. MRO에 탑재한 고해상도 카메라 HiRISE를 이용해 찍은 것으로 사진 속 사각형은 오퍼튜니티를 중심으로 한 47m 폭이다. 동시에 MARCI 카메라를 이용해 오퍼튜니티를 포착해 대기 속 부유 물질량을 나타내는 타우(TAU) 값도 관측했다. 모래 폭풍 기간 중 타우값은 10보다 조금 높았지만 촬영 당시에는 1.3 수준이었다고 한다. 모래 폭풍이 불던 날보다 10분의 1 수준인 것. 이런 점을 보면 태양광 발전을 제대로 하지 못한 건 태양전지 패널에 먼지나 이물질이 쌓여있고 그늘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오퍼튜니티는 이미 첫 미션을 수행한 지 14년이나 화성에 위치하고 있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