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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허가 법정화폐 거래소 인수한 후오비

후오비가 비트트레이드(BitTrade)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12일 후오비글로벌 자회사인 후오비재팬홀딩이 비트트레이드 주요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에 오른 것. 이번 인수를 계기로 후오비는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거래소를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가 눈길을 끄는 건 후오비 법인 중 처음으로 법정화폐 거래가 가능한 라이선스를 취득한 곳이라는 점이다. 후오비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싱가포르와 미국, 일본, 홍콩, 중국, 호주, 영국, 브라질, 캐나다 등에 법인을 설립해 암호화폐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호주는 법정화폐를 이용한 거래를 할 수 있지만 정부 허가제가 아닌 지역이다. 정부가 공인하고 법정화폐 거래를 할 수 있는 곳은 이번에 인수한 비트트레이드가 처음이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비트트레이드는 일본 금융청 허가를 받은 16개 정부 공인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 지난 5월 싱가포르 사업가 에릭 쳉이 4,900만 달러에 인수했고 이번에 후오비 재팬 홀딩이 지분 대부분을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얻은 것이다. 후오비코리아 측은 일본 금융청의 엄격한 규제 탓에 정부 허가를 받은 암호화폐 거래소는 상당한 프리미엄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트레이드는 비트코인과 리플,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모나코인 등을 거래할 수 있다.

크리스 리 후오비 CFO는 이번 인수에 대해 “비트트레이드가 일본 암호화폐 시장에서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한 시작 단계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세경 후오비코리아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후오비 그룹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합법적 비즈니스를 진행해 투자자 권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후오비코리아는 정부 규제가 구체화되는 시점에 맞춰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동시에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와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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