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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자사 코로나19 치료약, 입원·사망 위험 89% 저하”

제약기업 화이자(Pfizer)가 코로나19 치료약인 경구 항바이러스약 팩스로비드(PAXLOVID) 제2, 3상 임상 시험 중간 보고를 발표하고 코로나19에 의한 입원이나 사망 위험을 89% 줄이는데 성공했다고 보고했다. 화이자는 미식품의약국 FDA에 데이터를 제출해 긴급사용허가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팩스로비드는 프로테아제 억제제인 PF-07321332와 리토나비르(Ritonavir)를 배합한 경구약. 코로나19로 진단된 뒤 마셔 중증화율을 줄여준다. 입원과 사망 위험을 억제하는 것이다. PF-07321332는 2021년 4월 기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됐으며 코로나19가 자가 복제에 필요한 효소인 SARS-CoV-2-3CL 프로테아제 활성을 차단하도록 설계된 약물이다. 함께 배합되는 리토나비르는 PF-07321332 대사 또는 분해를 늦추고 PF-07321332 체내 활성을 장기간 유지하기 위해 작용한다고 한다.

화이자에 따르면 팩스로비드 임상 시험은 환자 1,219명을 대상으로 수행했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5일 안에 팩스로비드를 투여 받은 환자 607명은 입원 6건, 사망 0건이었지만 위약 투여 대조군은 입원 41건, 사망 10건이었다. 대조군 환자 입원과 사망률이 6.7%였던 데 비해 팩스로비드 투여군에선 1%로 85% 위험 저하를 보였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 증상이 나온지 3일 안에 치료를 받은 환자 입원·사망률은 대조군이 7%였지만 팩스로비드 투여군은 0.8%로 89% 위험 저감이 보였다고 한다.

코로나19 경구 항바이러스 약물로는 머크가 발표한 몰누피라비르가 있다. 몰누피라비르는 RNA 합성을 억제한다는 점에서 팩스로비드와 같지만 작용 기전이 조금 다르다. 몰누피라비르는 인간 세포에서의 변이원성이 지적되고 있으며 안전성에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다. 또 화이자는 전임상시험에선 PF-07321332에 변이원성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화이자는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한 시험 중단은 대조군과 거의 동등하며 대부분이 가벼웠다고 밝히면서 팩스로비드 안전성을 어필하고 있다. 화이자는 중간 분석 시점에서 환자 1,881명 안전성 데이터를 갖고 있으며 이 데이터를 FDA에 제출해 긴급 사용 허가 신청을 할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또 머크는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데이터를 이미 FDA에 제출했으며 2021년 11월 30일 FDA 자문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사용 용이성 측면에서 몰누피라비르가 팩스로비드보다 유리하며 실제로 영국에선 이미 승인을 받았고 미국에서도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저하 효과와 안전성을 따지면 의사는 팩스로비드를 선택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전문가는 어쨌든 경구 치료 옵션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가 예상되며 몰누피라비르와 팩스로비드 모두 비축이 기대되기 때문에 적어도 가까운 미래 화이자와 머크는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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