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인 크레이그 페더리기가 앱스토어 이외에서 앱을 입수할 수 있도록 하는 사이드로딩을 자유화하는 움직임에 대해 사이버 범죄를 조장하는 사용자를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며 반대 의견을 발표했다.
2021년 11월 1일부터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열린 웹서밋 2021(Web Summit 2021)에 참석한 그는 단상에서 사이드로딩은 사이버 범죄와 최상의 친구이며 아이폰으로 사이드로딩할 수 있게 되는 건 멀웨어 업계에 있어서 골드러시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부터 앱스토어 외에서 앱을 입수하지 않게 하고 있는 건 사용자 안전을 위한 것이라며 페더리기 부사장이 다시한번 사이드 로딩에 반대한 배경에는 EU로 제정이 진행 중인 디지털 시장법(The Digital Markets Act)이 있다.
이 법은 앱스토어와 같은 대규모 온라인 플랫폼을 전개하는 대기업, 소위 게이트키퍼에 대해 플랫폼 상에서 자사와 타사 서비스를 동등하게 취급하는 것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제정되면 앱스토어 이외 외부 서비스에서 아이폰에 앱을 설치 가능하게 된다는 것. 애플이 허가하지 않은 앱을 아이폰에 설치할 수 있게 되면 악성코드가 기침처럼 범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페더리기 부사장이 말했다.
페더리기 부사장은 또 앱을 사이드 로딩할지 여부를 사용자에게 판단하게 하는 것 자체에 반대한다. 이유는 사이버 범죄자는 능숙하게 사용자를 속이기 때문에 기술에 익숙한 사용자라도 위장 사이트나 가짜 앱에 속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페더리기 부사장은 모두가 악성코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자사는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페더리기 부사장 발언에 대해 이미 앱스토어에는 사기 앱이 전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페더리기 부사장 발언은 모든 앱에 대해 앱스토어로부터 인스톨을 의무화하는 건 모든 앱 이익을 앱스토어 경유로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보안상 위험을 더 강조하는 건 애플이 우세한 입장을 남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