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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이 해안선 지킴이인 이유?

굴은 영양이 풍부하기 때문에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조개류다.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에는 자유의 여신상과 아이러브뉴욕(I Love New York) 로고, 타임스퀘어, 옐로캡 등 다양한 명물이 있지만 무엇보다 유명했던 건 굴이다. 뉴욕은 1600년대부터 1800년대에 걸쳐 굴 산지로 유명했다.

지금은 거리마다 핫도그 스탠드가 늘어서 있지만 당시에는 굴 스탠드가 있었다. 뉴욕 주변 해안선은 890km2 정도로 굴류가 쌓여 형성된 해저 융기에 굴 암초가 분포하고 있었다. 당시는 글 암초가 너무 넓은 범위에 분포하고 있었기 때문에 선박은 일부러 굴 암초를 피해 항해해야만 할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선박은 자유롭게 뉴욕 근교를 항해할 수 있게 됐다. 이유는 굴이 엄청난 속도로 고갈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굴이 고갈되어 버린 건 뉴욕 근교에 그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1800년부터 2000년까지 200년간 전 세계 굴 암호 85%가 손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굴 암초를 부활시키려는 시도가 최근 활발해지고 있다. 배경에는 굴은 맛있을 뿐 아니라 실제로는 파도 고조를 방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 가속으로 해수면이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현존하는 해안선 절반이 바다에 침몰될 수 있다는 게 알려져 있는 상황이다. 해안 침식 범위가 확대된 결과 지반이 불안정할 뿐 아니라 피해 가옥이 나오기 시작하는 지역도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게 굴이다. 굴은 바다에서 말 그대로 서로 들러붙어 서식하고 있다. 새롭게 태어난 굴은 바다를 이동한 뒤 바위와 조개껍질 등 경질 기반을 만든다. 이 현상(Spat)은 대부분 경우 달라붙는 기초는 굴이다. 이런 현상을 몇 번씩 반복하면서 굴 암초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때와 장소에 따라 굴 암초가 해안선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해안선에 오는 파도가 굴 암초에 직격하면 파도 일부는 다시 강제되기 때문에 실제로 해안선에 닿는 파도는 약해진다. 그 결과 해안선 침식 속도는 억제되는 것으로 간주된다.

당연히 굴 암초가 클수록 파도를 억제하는 효과가 강해지며 굴 암초 크기가 중요해진다. 하지만 인간이 만든 방파제와 달리 굴 암초는 마음대로 위로 성장하는 유용한 성질이 있다. 전 세계 다양한 단체가 굴 암초를 되살리려는 시도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시도는 굴을 바다에 던지는 간단한 일이 아니다. 굴 암초가 형성되려면 토대가 되는 경질 기반이 필요하다. 뉴욕에는 먹은 뒤 굴 껍질을 경질 기반으로 삼으려는 단체가 있다. 방글라데시 등은 굴을 부착하기 쉬운 콘크리트 구조물을 해안선에 나란히 하는 단체가 있다. 이 콘크리트 구조물은 방파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석이조인 셈이다.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한다면 굴을 생각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굴 암초는 산호초와 해양 생태계 회복도 중요하다. 이유는 굴은 수질을 정화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굴은 대량 해수를 흡입, 해수에 포함된 조류와 질소, 기타 다양한 오염 물질을 먹고 깨끗한 바닷물로 바꿔 배출하고 있다. 이 능력은 굴 1마리에서 매일 190리터 해수를 정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다.

이렇게 굴이 수질을 정화시킨 해역에선 해초와 생선, 다른 바다 생물도 부활한다. 과학 기술 발전에 따라 우리 삶 자체는 1600년대와는 근본적으로 변화했기 때문에 해수면 상승에 대한 대처는 간단한 게 아니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굴에서 배울 수 있는 건 단 한 종류 생태계를 회복시키는 것만으로도 연쇄적으로 생태계를 회복하고 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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