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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3회 접종 부스터샷, 델이 변이에 방어력 높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2회 접종을 원칙으로 한다. 화이자가 2021년 7월 28일(현지시간) 자사 백신을 3회 접종하는 부스터샷이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유효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가 발표한 2021년 2분기 결산 보고서에서 3차 백신 접종을 받은 18∼55세 사람은 델타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가 5배 이상,m 65∼85세는 항체가 11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이 시험 결과는 대상자를 23명으로 적고 심사도 아직 받지 않았지만 화이자 의료 부문을 이끄는 미카엘 돌스턴 CSO는 백신 접종 완료 이후 6개월 이상 경과하고 예방 효과가 떨어지기 시작할 무렵 3번째 접종을 실시하는 것으로 피험자 항체가 100배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에비 시험 데이터는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는 와중에는 고무적이라는 설명이다.

2021년 7월 미국 보건 당국은 부스터샷 필요성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사람들이 부스터샷 접종을 받을 필요가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 전문가에 따르면 항체 수준이 면역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미지수이기 때문에 단순히 항체가 증가하고 있다고 해도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이 증진되고 있는 건 아니라는 것. 또 B세포와 T세포 등 항체 이외 면역체계도 완전히 해명되어 있지 않다.

한편 조기에 예방 접종을 실시한 이스라엘 정부는 7월 29일 자국 내에서 델타 변이 감염 확대 상황을 감안해 60세 이상에 대해 3번째 백신 접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2차 예방 접종 효과가 39%까지 감소하는 연구 결과를 나타내는 반면 3차 예방 접종에 의해 입원에 대해선 88%, 중증화에 대해선 91%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돌스턴 CSO는 결산 설명회에서 3차 백신 접종에 대해 규제 당국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협의 결과에 따라 이르면 8월에도 부스터샷 긴급 사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