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영상 통화 장치인 포털(Portal) 최신 모델인 포털 고(Portal Go)와 포털 플러스(Portal +)를 발표했다.
포털 고는 10인치에 해상도 1280×800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화상 통화 장치다. 배터리 내장형으로 충전 스탠드에 싣는 것만으로 무선 충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한 장소에 고정해 사용하는 게 아니라 휴대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뒷면에는 운반용 손잡이가 있다.
표면에는 영상 통화용 초광각 1,2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고 음량 조절 버튼과 전원 버튼도 있다. 또 본체에 일체형 스피커를 통해 방안 가득 큰 소리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포털 고에 대해 휴대성을 높이는 포털 구상 초기부터 우리가 기대했던 기능 중 하나라며 사람들은 포털을 거실 한 가운데에 가져다 놓기 위해 연장 케이블을 어떤 식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말해줬고 이런 문제를 포털 고가 해결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포털 플러스는 14인치 화면에 해상도 2160×1440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하이엔드 모델이다. 디스플레이 상단에는 초광각 1,200만 화소 카메라를 달았고 카메라 커버를 슬라이드해 쉽게 온오프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상하로 기울일 수 있고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하고 하이파이(Hi-Fi) 재생도 가능하다. 14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줌 영상 통화는 최대 25명을 동시에 표시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원격 작업이 대두되면서 포털 플러스를 일시 통화용 단말로 PC 컴퓨팅 능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포털 플러스로 메모를 적거나 프레젠테이션을 보고해 멀티태스킹이 더 쉬워진다고 밝혔다.
포털 고 판매 가격은 199달러, 포털 플러스 가격은 349달러다. 출시일은 2021년 10월 19일이다.
포털은 집 주방과 거실에 놓이는 경우가 많아 페이스북은 가족 모두 포털을 사용하기 위한 가구 모드(Household Mode) 도입을 발표하고 있다. 가구 모드에선 포털에서 공유 앱과 연락처를 지정 가능하고 자신과 가족 다른 구성원이 포털을 조작할 때 방법을 세밀하게 제어하는 게 가능하다.
또 워치 투게더(Watch Together) 기능이 업그레이드되어 영상 통화를 하면서 여러 명이 같은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워치 투게더 기능은 먼저 미국에서 이용 가능하며 2021년 후반에는 전 세계에서 지원될 예정이다. 그 밖에 앞으로 몇 개월 안에 포털에서 왓츠앱 멀티 디바이스 지원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배터리가 떨어져도 포털에서 왓츠앱 이용이 가능하게 되는 것 외에 최대 4대 단말에서 왓츠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또 페이스북은 왓츠앱 멀티 디바이스 지원은 수요가 높은 기능 중 하나였다고 밝히고 있다.
포털은 영상 통화 전용 장치가 아니라 스포티파이와 판도라 같은 음악 스트림이 서비스로 음악을 재생하거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저장된 좋아하는 사진을 표시하는 등 다양한 게 가능하다. 모든 포털은 핸즈프리 영상 통화용 페이스북 어시스턴트를 탑재하고 있으며 음성 인식을 이용해 음악 재생과 팟캐스트 재생도 할 수 있다. 물론 아마존 음성 인식 시스템인 알렉사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핸즈프리 기기 제어도 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2021년 12월에는 포털에서 화상 회의 도구인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도 사용 가능해질 예정이다.
포털 매출에 대해 페이스북은 공개한 게 없지만 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2020년 페이스북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60만 대 이상 포털을 출하했다고 한다. 또 2021녀 상반기에는 40만 대 이상 포털을 출하하고 있으며 2021년 포털 출하 대수는 2020년보다 더 증가할 전망이다.
이런 수치는 아마존 에코 시리즈와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직접 경합이 되는 모니터 부착 장치인 에코 쇼(Echo Show) 매출은 아마존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얼마나 매출 차이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IDC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의 부정적 인상을 통해 포털 성장은 억제되어 있지만 코로나19 유행 초기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해 포털은 유행 기간 중 매출을 늘리는데 성공했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