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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핵융합으로 10조 와트 에너지 생성 성공했다

미국 로렌스리버모어국립연구소가 8월 17일(현지시간) 192개 레이저를 이용한 핵융합을 발생시켜 10조 와트를 넘는 방대한 에너지를 발생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소 측은 8월 8일 실시한 실험에서 중수소와 삼중수소로 만든 연료 과립에 레이저를 조사해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레이저 핵융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축구장 3면 넓이인 점화 시설에서 열린 이번 실험에선 192개 레이저로 직경은 머리카락 1개분 밖에 안되는 좁은 범위에 집중시켜 핵융합 반응을 일으켜 100조분의 1초 사이 10조 와트 이상 에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연구소 측은 발표 성명에서 이번 성과는 관성 핵융합 연구 분야에 있어 역사적인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중요한 건 핵융합 지속 안전으로 이어지는 점화 달성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는 것. 연구소 측은 점화는 핵융합에서 발생한 열이 어떤 열손실을 상회하는 핵융합 전환점이라며 점화가 발생하면 핵융합에서 발생한 열이 핵융합을 발생시키고 이로 인해 더 열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에선 1.3메가줄이라는 엄청난 에너지가 발생했지만 레이저 조사 등 큰 에너지가 사용됐기 때문에 차감해 순 에너지 생산량은 제로에 가깝다고 한다. 하지만 연료 펠렛이 흡수한 에너지 5배 이상 핵융합 에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었던 건 핵융합 상용 에너지로서 실용화하는데 필요한 점화 실현에 중요한 포인트라는 설명이다.

실험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앞으로 논문에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지만 초기 예비 분석에선 연구소가 2021년 봄 실시한 실험보다 8배, 2018년 실시한 실험 25배나 에너지 효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유망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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