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포니에이아이(Pony.ai)가 미국에서 주식 상장 계획을 보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기업의 미국 시장 상장에 관해선 2021년 7월 배차 서비스인 디디추싱 상장 이후 중국 정부가 규제 강화를 발표한 바 있으며 포니에이아이 역시 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포니에이아이는 구글과 바이두 엔지니어 출신인 제임스 펑(彭軍) 등이 2016년 설립한 자율주행 스타트업이다. 중국과 캘리포니아 일부에서 안전 확보를 위해 운전사를 태운 채 로봇택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포니에이아이는 자율주행 사업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증권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2021년 7월 한발 앞서 중국 배차 서비스 디디추싱이 미국에서 상장을 하자 중국 규제 당국은 개인 정보 보호 문제를 지적하고 디디추싱 앱 삭제를 지시했다. 이어 이에 대해 데이터 보안 위험에 대비해 국가 안보와 공공 이익을 사수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100만 명 이상 사용자 데이터를 보유한 기술 기업이 해외에 상장할 때 정부가 주도하는 보안 검토를 받아야 한다는 새로운 규칙을 제정했다.
포니에이아니는 특별인수목적회사(VectoIQ Acquisition II) 합병을 통해 2021년 10월까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자사 상장 계획이 정부가 정한 새로운 규칙에 저촉되지 않고 단속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확증을 얻지 못해 상장 계획 보류를 결정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포니에이아이 측은 현재 상장 계획이나 예정은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 합병 대상이나 중국 규지 당국에서도 코멘트를 얻을 수 없었다고 한다. 만일 이번 상장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됐더라면 평가액은 120억 달러였다고 한다. 이에 따라 포니에이아이는 규제 영향으로 미국에서 상장을 중단한 최대 기업 중 하나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