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IT 기업인 알리바바가 8월 9일(현지시간) 술에 취한 부하 여직원에게 성적 폭행을 한 매니저를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다니엘 장 CEO는 부끄러운 일이며 강제 음주 문화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2021년 8월 알리바바 여성 직원이 상사와 고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말을 웨이보에 올렸다. 이 여성은 7월말 열린 비즈니스 파티에서 상사에게 음주를 강요당했고 다음날 아침 호텔 침대에서 알몸으로 눈을 뜨게 됐다며 전날 상사가 키스를 하거나 만진 걸 막연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게시물이 올라온 뒤 다니엘 장 CEO가 사내에 보낸 내용에 따르면 해당 남성 관리자는 술에 취한 여성 직원에게 대한 친밀한(?) 행위를 인정했다는 것. 알리바바는 이 남성을 재고용하는 건 결코 아니라며 징계 해고를 실시했다.
또 다니엘 장 CEO는 여성이 사건을 보고할 때 책임자가 적시에 결정을 내리지 않고 적절한 행동을 취하지 않았던 것도 문제 삼았고 최고 인사 책임자에게 직원에게 충분한 관심과 배려를 하지 않았다며 처벌을 했다고 한다. 이번 사건으로 알리바바 사업 책임자와 인사 책임자가 사임했다.
알리바바 측은 자사는 성적 불법 행위에 대해 무관용 정책(zero-tolerance policing)을 채택하고 있으며 모든 직원에게 안전한 직장을 확보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다니엘 장 CEO는 이번 사건에 대해 부끄러운 일이며 회사에 재건과 변화가 필요하다며 성희롱 방지를 포함한 직원 권리 보호에 관한 전사적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