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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페이, 쌀 원산지 방지에 블록체인을…

알리페이를 운영 중인 앤트파이낸셜이 중국 지방정부와 협력해 쌀의 원산지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알리페이는 지난해 8월 기준 4억 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결제 서비스로 알리바바그룹 산하 금융 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이 운영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앤트파이낸셜은 중국 헤이룽장성 우창 시정부와 손잡고 블록체인을 이용해 다른 쌀을 우창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걸 방지하려 한다는 것.

블록체인을 도입하려는 이유는 우창산 쌀이 전국에 장거리 운송 방법을 변경하면서 기존에는 3∼7일이나 걸리던 배송 기간을 2일 이하로 단축하게 되면서 창고 보관이나 유통, 화물 운송, 배송 같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소비자에게 알려주기 위한 일환이다.

물론 최근 중국에선 암호화폐에 대한 강경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알리페이 역시 얼마 전 암호화폐 장외 거래를 하던 계정 차단과 동결 같은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하지만 앤트파이낸셜의 쌀 원산지를 위한 블록체인 도입에서 알 수 있듯 중국이 암호화폐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보이는 반면 블록체인 도입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블록체인 도입에 대한 주도권을 쥔 상태에서 지방정부와 민간 차원에서도 다양한 제휴나 구현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알리페이는 블록체인을 이용해 홍콩에서 필리핀으로 송금하는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앤트파이낸셜이 블록체인 송금 시험을 처음 실시해 3초 만에 거래를 끝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당시 알리페이는 홍콩 알리페이 HK와 필리핀 G캐시간 송금을 진행했다. 알리바바 CEO인 마윈은 국제 송금을 할 때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건 자신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라고 말하고 홍콩에서 시작한 이 서비스를 앞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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