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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 전부터…中 채굴 점유율 하락세였다

중국은 오랫동안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 자산 채굴 공장 집적지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2021년 5월 중국 정부가 내세운 암호화 자산 규제 강화에 따라 많은 채굴 공장이 폐쇄를 강요당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새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이 정부 규제 강화 이전에 중국 채굴 점유율은 크게 감소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암호 자산 채굴에는 많은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석탄 화력 발전이나 수력 발전에 의한 저렴한 전력을 얻을 수 있는 중국은 채굴 공장 집적지이며 전 세계 암호화 자산 채굴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60%를 초과했다.

그런데 5월 중국 정부가 암호 자산 규제를 강화할 방침을 밝혔다. 실제로 금융기관에 의한 암호화 자산 수용 중지와 채굴 금지가 실시된 결과 중국 채굴 사업자는 폐업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그 결과 비트코인 가격이 대폭 하락하는 사태가 됐고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크게 조정되어 기존 비트코인 사업자 수익이 상승하는 등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케임브리지대학이 공개한 케임브리지 비트코인 소비 전력량 지수 CBECI가 업데이트되고 정부 규제 강화 이전에 중국 채굴 점유율이 크게 하락하고 있던 게 화제를 모았다. CBECI는 비트코인 채굴 지속 가능성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 고조를 배경 삼아 채굴에 의한 전력 소비자에 대한 정보와 통찰력을 제공하는 독립 플랫폼이다.

CBECI가 산출한 2019년 9월부터 2021년 4월 각국 해시속도 비율을 보면 2019년 9월을 기준으로 중국은 전 세계 해시 요금 중 75.5%를 차지했지만 2020년 들어 비율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2020년 10월부터 60%를 밑돌게 됐으며 2021년 4월 21일에는 46%까지 저하됐다. 이는 중국 정부 규제가 본격화하기 전부터 채굴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었다는 걸 보여준다. 또 같은 기간 미국 점유율은 4.1%에서 16.8%로 상승해 세계 2위를 차지했고 연료 자원이 풍부한 카자흐스탄은 1.4%에서 8.2%로 증가해 세계 3위를 차지했다. 2021년 4월 기준으로는 4위 러시아 6.8%, 5위 이란 4.6% 순이다.

CBECI는 또 여러 사업자가 협력해 채굴을 수행하는 마이닝풀 4곳(BTC.com, Poolin, ViaBTC, Foundry)과 제휴해 데이터 제공을 받았다. 이들이 제공한 데이터세트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총 컴퓨팅 파워 중 37%를 차지하고 있으며 채굴에 관한 지리적 내용을 공개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따른 2019년 9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중국 채굴 점유율 추이를 보면 중국 남부에 위치한 사천과 중앙아시아에 가까운 북서부 신강의 경우 우기와 건기에 맞게 채굴 사업자가 이동한 걸 보여준다. 사천은 건기인 10월부터 4월까지 채굴 사업자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만들어진 값싼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신장 위구르 자치구로 이동한다. 한편 사천이 우기가 되는 5∼9월이 되면 수력으로 만들어지는 저렴한 전력을 요구하는 사천으로 이동한다.

중국 채굴 사업자의 계절적 이동 패턴은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데이터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 규제 강화에 따라 신강과 사천 등 주요 지역에서 채굴이 금지됐기 때문에 이번에 확인된 패턴도 앞으로 소멸하게 될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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