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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용 발전소 폐열로 뜨거워진 호수?

아틀라스라는 기업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뉴욕주 북부에 위치한 그리니치 발전소를 인수하고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전기 생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웃 주민들이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열이 인근 호수 물을 뜨겁게 바꿨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채굴을 하면 암호화폐를 획득할 수 있어 대규모 채굴을 통해 비트코인을 획득하는 곳이 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 전력 소비에 대해 케임브리지 연구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은 네덜란드와 아랍에미리트 같은 국가에서 국가 전력 소비량보다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고 한다. 비트코인 채굴은 엄청난 전기를 소비해 대량 탄소 발자국을 초래한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설립자인 빌 게이츠가 지구 기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틀라스는 마케팅 실험을 위해 비트코인 채굴을 실시하고 있으며 발전용으로 생성된 수천만 리터에 달하는 뜨거운 물이 세네카 호수에 쏟아져 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리니치 발전소 근처 주민은 호수가 따뜻해 목욕을 하는 듯한 기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천연가스를 연소해 전기를 생산하는 그리니치 발전소에선 생성된 전기 중 60%가 근처 가정에 공급되며 나머지 40%는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된다. 발전소를 인수한 아틀라스는 2021년 2월 기준으로 1,100BTC 채굴에 성공했으며 수천 개 책둘 장비가 채굴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아틀라스는 채굴 규모를 늘리기 위해 채굴 장비 수천 개를 더 설치할 예정이다.

아틀라스 채굴 시설 전력원인 그리니치 발전소는 세네카 호수에 뜨거운 물을 더 많이 쏟아내고 있다. 2020년 12월 아틀라스 비트코인 채굴 사업은 24만 103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이는 아틀라스가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시작한 2020년 1월보다 10배나 많은 수치다. 그리니치 발전소가 매년 64만 1,000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이유다.

그린니치 발전소는 최대 108MW 발전 용량을 갖췄지만 현재 85MW를 사용 중이다. 따라서 그리니치 발전소가 생산 능력을 최대로 사용한다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106톤에 달할 수 있다.

그리니치 발전소는 여름에 42도, 겨울에는 30도인 따뜻한 물 5억 1,000만 리터를 내보낸다. 뉴욕환경보호국은 지난 4년간 그리니치 발전소에서 버려진 온수 평균 기온은 여름에는 38도, 겨울에는 21도라고 보고했다. 세네카 호수 주변 주민은 수온이 상승했다고 밝혔지만 세네카 호수 환경 조사는 2023년까지 완료되지 않는다.

그리니치 발전소는 2021년 3월 1일부터 4월 17일까지 수온 측정값에 대한 세부 사항을 공유했으며 평균 폐수 온도는 9.8도이며 그리니치 발전소만이 세네카 호수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뉴욕에 중요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저해하고 있다는 의견은 거짓이라며 북쪽에서 9마일 떨어진 공장에서 방출되는 물 평균 기온은 19.7도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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