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바일 결제 앱인 알리페이가 알리페이 계좌를 비트코인 OTC 거래에 사용하는 사용자에 대해 관련 계정을 차단하는 등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알리페이는 알리바바 그룹 계열사 앤트파이낸셜이 운영하고 있는 모바일 결제 앱 서비스로 지난해 8월 기준으로 사용자 수는 4억 명에 달하며 평가액은 1,500억 달러(한화 167조 원대)에 이른다.
알리페이는 자사 네트워크를 통해 비트코인 거래에 이용하는 계정을 제한하거나 심지어 영구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주요 웹사이트와 계정에 대한 모니터링도 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지난 1월 실시한 단속을 통해 P2P와 OTC 같은 방식을 이용한 거래가 금지된 바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한 암호화폐와 법정통화간 거래, ICO에 대한 포괄적 금지에 추가한 것.
회사 측은 이들 금융 서비스가 암호화폐와 관련한 허위 선전 위험성이 있어 이를 계몽할 목적으로 한 위험 예방 프로그램도 실시할 방침이라고 한다. 또 에릭 징 앤트파이낸셜 CEO는 지난 3월 ICO에 대해 무의미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그는 암호화폐에 대해선 실랄한 비판을 하지만 지난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선 앞으로 확실히 알리페이에 구현될 것이며 결제 앱 기반 프로토콜로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앤트파이낸셜은 지난 1월 시리즈C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140억 달러를 확보한 상태다. 이 자금은 블록체인과 관련한 기술 혁신 개발에 쓸 계획이다.
이번 알리페이의 조치에 대한 보도는 중국에서 최근 강화되고 있는 암호화폐 대책 발표 직후 이뤄진 것이다. 중국 베이징 시는 모든 상업 장소에서 암호화폐 관련 이벤트 개최를 금지했고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위챗은 8월 21일(현지시간) 규정을 위반해 암호화폐 관련 과장광고를 낸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 다수를 영구 차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