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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지포스 RTX 3종에도 암호화폐 채굴 제한한다

엔비디아가 5월말 출하 분량부터 지포스 RTX 3080과 3070, 3060 Ti에 대해 암호화폐 채굴 해시 속도를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GPU 제품은 암호화폐 이더리움 채굴 효율이 크게 저하된다.

이번 변경은 암호화폐 채굴자 사재기와 반도체 부족 더블 펀치로 GPU를 구하기 어려워진 게이머에게는 희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해시 속도를 내린 GPU 제품은 패키지에 LHR(Lite Hash Rate)라고 표기한다.

엔비디아는 2월부터 이더리움 해시 속도 저감 방안을 담은 GPU 제품을 출하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대상은 RTX 3060 뿐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상위 기종까지 확대한 것이다. 엔비디아가 상위 3개 모델에도 대책을 확대하면서 원래 GPU 이용 목적인 게이머 등에 제품을 더 보급하겠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이번 추가 조치로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더 좋은 가격에 모든 게이머 손에 넘어갈 것으로 믿는다고 밝히고 있다.

암호화폐 채굴을 하려는 사람 입장에선 GPU 펌웨어에 있는 이더리움 해시 속도 제한 부분에 대한 액세스를 시도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3월에는 엔비디아가 실수로 RTX 3060 제한을 피하는 드라이버를 잠깐 공개한 적도 있지만 이 실수를 계기로 엔비디아가 더 강력한 보안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엔비디아는 암호화폐 채굴을 위한 전용 제품으로 CMP(Cryptocurrency Mining Processor)를 내놓고 있다. 참고로 엔비디아가 해시 속도 인하 조치를 이더리움에만 적용하는 이유로는 현재는 이더리움이 GPU로 채굴 가능한 암호화폐 중 9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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