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에픽게임즈가 앱스토어 30% 수수료를 둘러싼 소송은 지금도 진행 중이며 다음 심리를 앞두고 양측이 법원에 서류를 제출하거나 증인이 선서 증언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에픽게임즈 측 증인이 앱스토어 영업이익률이 2019년 78%에 이른다고 증언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판 자료에 따르면 에픽게임즈 전문가 증인(Ned Barnes)은 앱스토어 이익률은 2019년 77.8%, 2018년 74.9%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실질적 이익을 계산할 수 없다는 애플 전문가 증인 주장을 부정하고 애플 기업 재무 계획 분석 그룹에서 정보를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
애플 측의 경우 지난 4월 미 의회 청문회에서 COO인 카일 안디아가 앱스토어에 독립적인 손익계산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팀쿡 CEO도 앱스토어와 해당 구조에 대해 비슷한 발언을 하고 있어 에픽게임즈 주장과 전면 대립하고 있다. 애플 측은 한 매체에 에픽 측 전문가 주장은 잘못됐으며 법정에서 반박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앱스토어 이익률은 에픽게임즈 재판에서 애플이 플랫폼 지배력에 의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지 아닌지 재판 주요 쟁점이 되고 있다. 에픽게임즈 측은 앱스토어는 실제로 어떤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고 애플이 개발자에서 돈을 인출하는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앱스토어 심사 과정이 iOS를 중심으로 한 광범위한 플랫폼 안전에 대한 노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연히 애플 측 전문가 증인은 이런 수치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이런 추정치는 iOS 생태계를 하나의 세그먼트만 보고 해당 부분의 명백한 영업 이익률을 의도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는 애플 기기와 서비스 생태계 전체를 보면 영업이익률은 주목할 가치가 없는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걸 언급하고 있다. 다시 말해 애플이 운영하는 앱스토어는 아이폰과 같은 하드웨어 개발 비용과 보안 틈새를 막기 위한 대책 등 타사 앱스토어와는 다른 비용이 소요되는데 특정 부문만 거론하는 건 근시안적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애플 승인을 받은 사기 앱으로 10억 원 이상 비트코인 사기를 치거나 어린이로 위장한 사기 카지노 앱이 횡행하는 등 충분히 안전이 지켜지고 있지 않다고 의심될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다. 심리 재개 이후 이 같은 점이 지적될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