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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스토어, PC게임 수수료 12%로 내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8월 1일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Miocrosoft Store)에서 판매하는 PC 게임 판매 수수료 그러니까 스토어 세금 비율을 다른 곳에서도 많이 적용하는 30%에서 12%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PC 게임에만 적용된다.

개발사 몫이 88%라는 분배율은 에픽게임즈스토어(Epic Games Store)와 같다. 얼마 전 에픽게임즈는 엑스클라우드에 포트나이트 등을 제공하지 않는 이유로 애플 앱스토어와 똑같은 30% 세금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원래 에픽게임즈는 자기 부담 PC 게임 스토어를 시작했을 때 PC 게임 제공업체인 스팀(Steam)이 채택한 30% 세금을 12%로 줄여 업체를 끌어들이려 했다. 그런데 이 시책은 에픽게임즈 의도대로 되지 않았고 스팀이나 다른 주요 게임 스토어는 30% 세금을 바꾸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에픽게임즈가 다음에 표적으로 삼은 게 애플 앱스토어였다. 에픽게임즈는 애플 앱스토어 내 모든 거래에서 30%를 징수하는 방식은 착취이며 소규모 개발자와 플레이어에게는 부담이 크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애플은 7:3 수익 분배는 이미 앱 배달 업계 표준이며 스팀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닌텐도 등 기업이 앱스토어보다 먼저 동일 모델 채택을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애플이 앱스토어를 시작한 건 2008년인 데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2005년 엑스박스 라이브 마켓플레이스(Xbox Live Marketplace)를, 소니는 2006년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PlayStation Store), 닌텐도는 같은 해 위숍채널(Wii Shop Channel)을 시작한 바 있다. 이들 플랫폼 대부분은 스팀과 마찬가지로 30% 수수료를 징수하고 있었다며 애플은 에픽게임즈가 낸 소송에 대한 법적 문서에서 언급하고 있다.

이런 시점 마이크로소프트가 PC 게임 판매에 에픽게임즈스토어와 같은 세금을 적용한 건 30% 징수가 업계 표준이라는 애플 측 주장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지도 모른다. 반면 PC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에 대해선 마이크로소프트가 세금을 줄인 것에 비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스팀은 세세한 설정이 있는 사용자 프로필이나 채팅 기능 심지어 모든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항목, 마켓 등 다른 스토어에 없는 소셜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개발사는 스팀 세금에 대해선 불만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와이어가 게임 업계 전문가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30% 세금에 동의한 응답자는 3%였다고 한다.

참고로 스팀 세금은 일률적으로 30%가 아닌 게임 타이틀 매출이 1,000만 달러를 넘어서면 25%, 5,000만 달러를 넘으면 20%로 떨어지는 구조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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