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에는 죽음이 있듯이 은하에도 끝이 존재한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허블우주망원경이 지구에서 4,540만 광년 떨어진 곳에서 천천히 은하가 죽어가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허블우주망원경이 포착한 건 지구에서 4,54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NGC 1947이라는 은하다. NGC 1947은 1826년 천문학자 제임스 던롭(James Dunlop)이 발견한 것. NGC 1947은 가스 먼지 같은 성분이 적어 나선 팔을 볼 수 없다는 점이 다른 은하와 달라 렌즈형 은하(lenticular galaxy)로 분류된다.
수십억 년간 새로운 별을 만들지 않는 은하는 죽은 것으로 간주한다. NGC 1947도 예전에는 다른 은하와 마찬가지로 나선 팔을 갖고 있었으며 가스 등을 이용해 새로운 별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지금은 별을 위한 재료가 부족해 은은하게 중심만 발광할 뿐이다. 완전히 NGC 1947가 죽음을 맞을 때까지는 아직 긴 세월이 필요하지만 앞으로는 새로운 별을 생성하지 않고 쇠퇴를 계속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NGC 1947 사진은 죽어가는 은하 사진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태양계가 속한 우리 은하는 70억 년 전에 한 번 죽고 20억 년 뒤 재생된 것으로 간주된다. 현재 은하수는 별 형성이 비교적 느리지만 끝나려면 멀리 있다고 여겨지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