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아마존이 공공 도서관에 미치는 영향?

세계적으로 전자책을 취급하는 도서관이 늘어나면서 종이책을 한 권도 두지 않는 도서관도 존재하게 됐다. 아마존이 도서관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최근 도서관에 전자책과 오디오북 등 디지털 컬렉션이 소장되고 있다. 미국에선 도시와 농촌 모두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는 도서관이 증가하고 2018년 기준 미국 내 90% 도서관이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실제로 도서관으로 갈 기회가 줄어들면서 2020년 전자책과 오디오북 대출 건수는 40% 이상 증가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특정인이 쓴 전자책을 빌리기 위해 수많은 도서관이 채택한 전자책 대출 응용 프로그램(Libby)을 이용해 제목을 검색하자 목적 도서는 검색 결과에 표시되지 않았다고 한다. 출판사를 아마존으로 전환한 게 원인으로 보고 다른 아마존이 출판한 서적도 찾아보자 아마존 출판 도서는 이곳에서 처리되지 않는다는 걸 발견했다.

아마존은 도서 출판 부문인 아마존 퍼블리싱(Amazon Publishing)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스터리 소설을 취급하는 레이블(Thomas & Mercer)이나 로맨스 소설 레이블(Montlake), SF 소설 레이블(47North) 등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레이블에서 출판된 전자책은 모든 도서관에 제공되지 않는다. 이 상황은 코로나19로 인해 도서관에 다닐 기회는 없어지고 있는 만큼 전자책 대출 서비스가 중요해졌지만 아마존은 어린이와 호기심 많은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이 독서할 기회를 앗아간다며 아마존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아마존은 2020년 12월 도서관에서 전자책 이용에 관한 기술을 개발하는 비영리단체인 미국디지털공공도서관 DPLA에 전자책 판매 협상을 벌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 내 많은 도서관이 이용하는 리비(Libby) 개발사인 오버드라이브(OverDrive)와 협상은 실시하지 않았고 그 탓에 이번 협상은 대부분 도서관에선 쓸모없는 일이라고 지적한다.

또 오버드라이브 측에 문의한 결과 자사가 아마존 퍼블리싱과 지속적인 대화를 하고 있지만 DPLA처럼 운용 세부까지 논의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고 한다.

아마존이 출판 전자책을 도서관에 제공하지 않는 상황은 기술 기업 독점이 시민 권리를 훼손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예라는 지적이 나온다. 보통 독점에 의한 피해 지표로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지 관점을 주로 사용한다.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거대 기술 기업은 서비스를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독점에 의한 피해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는 공평하게 생산되고 유통되는 제품을 요구하는 시민이기도 하다는 지적이다. 2020년 후반 사법당국이 구글 검색과 검색 광고 시장에서 독점 상태를 불법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구글을 제소한 걸 예로 들며 시장에서 공정성이 요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마존 측은 현재 도서관 전자책 대출 보델에는 책 저자와 도서관 이용자 이익 균형을 유지할 수 없다면서 이 상황은 도서관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저자 이익을 보장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