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 통신 상업자인 티모바일(T-Mobile)이 계약자를 자동으로 광고 프로그램에 등록하고 웹과 앱 사용을 제3자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을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자는 각자 탈퇴하지 않는 한 데이터를 광고주 등에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광고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정책 변경 사항이 적용되는 건 2021년 2월 26일부터. 이 프로그램에 등록된 계약자는 방문한 웹사이트 URL이나 종류, 사용하는 응용 프로그램 등 데이터가 수집됐다. 티모바일은 이런 데이터는 익명화되어 광고 식별자와 다른 식별자에게 제공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티모바일 측은 많은 사람이 더 관련성 높은 광고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만큼 이 설정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면서 이 변경에 의해 계약자는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광고를 표시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전자프런티어재단 측 관계자는 이런 유형 데이터는 익명성이 낮고 데이터를 개인에게 연결하는 건 지극히 간단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티모바일은 8,000만 명 가량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 정보 보호 정책 변경에 의해 마케터왕의 비즈니스를 개선할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미국 법률은 통화 기록과 결제 정보 등 고객 자신 정보 취급에 대해 통신 회사에 대한 제한이 있지만 스마트폰 등 사용으로 만들어진 대량 사용자 데이터 취급에 대해선 거의 제한이 없다. 미국 내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인 버라이즌과 3위인 AT&T도 티모바일과 가까운 형태로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