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작업이나 동영상 전송 서비스 발전으로 글로벌 인터넷은 현대 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단이 됐다. 통신 관련 시장조사기관인 텔레지오그래피가 이런 글로벌 인터넷 연결 상태를 시각적으로 정리한 인포그래픽 글로벌 인터넷 맵(Global Internet Map)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인포그래픽 상단에 표시되는 건 도시간 글로벌 인터넷 연결 대역폭을 나타낸다. 지도는 지역별로 나뉘어져 있으며 왼쪽 녹색이 아시아, 아래쪽 파란색은 오세아니아, 중앙 주황색은 유럽이다. 하늘색은 북미, 빨간색은 중남미, 핑크색은 중동, 노란색은 아프리카다. 원형 크기는 해당 지역 글로벌 인터넷 대역폭을 나타내고 있어 국경을 넘어 도시를 연결하는 선은 적어도 5Gbps 이상 대역폭이 루트를 나타낸다. 또 이 데이터는 2020년 중반 기준이며 글로벌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자 정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개인 네트워크가 소유하는 경로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아시아 글로벌 인터넷 대역폭은 14만 8,214Gbps이며 싱가포르와 자카르타, 첸나이, 뭄바이, 하노이, 홍콩, 베이징, 서울, 도쿄 같은 도시가 큰 대역폭을 갖고 있다. 아시아 대역폭은 56%가 아시아에서 통신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나머지 44%는 다른 지역과 연결된다.
오세아니아 대역폭은 7,681Gbps이며 같은 오세아니아 국가와 연결되어 있는 건 22%다. 나머지는 북미, 아시아와 연결되어 있다. 가장 큰 대역폭 루트를 갖고 있는 건 시드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대역폭은 13만 703Gbps이며 이 가운데 미국과 캐나다 사이에 연결되는 대역폭은 9% 정도다. 나머지는 중남미와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다른 지역과 연결되어 있다. 뉴욕과 LA, 샌프란시스코, 마이애미 같은 도시가 큰 대역폭 루트를 갖고 있다.
중남미 대역폭은 6만 9,358Gbps이며 20%가 지역 내에 연결되어 있다.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중남미에 연결된 루트는 거의 모두가 북미에 있으며 마이애미 루트가 굵다. 중남미에서 큰 대역폭 루트를 갖는 건 멕시코시티, 산티에고, 부에노스아이레스, 상파울루, 리오데자네으로 같은 도시다.
가장 큰 원형을 갖고 있는 건 유럽이며 대역폭은 40만 216Gbps. 이 가운데 75%가 유럽 내에서 연결되어 있으며 나머지 25%는 북미와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등과 연결되어 있다. 특히 큰 대역폭 루트를 갖는 게 프랑크푸르트와 파리, 런던, 암스테르담이다.
아프리카 대역폭은 1만 7,729Gbps이며 지역에서 연결이 차지하는 비중은 16%다. 유럽과 통신 경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동 통신 경로도 일부 존재한다. 주요 경로를 갖고 있는 건 라바트와 알제, 알렉산드리아, 라고소, 요하네스버그, 케이프타운 등이다.
중동 대역폭은 4만 6,008Gbps지만 지역 연결은 불과 8%다. 아프리카에서 주로 이스탄불을 기점으로 유럽에 연결되어 있으며 두바이와 리비아, 제다 등이 아시아와 북미 노선을 갖고 있다.
지역별로 데이터 통신 가능한 대역폭이 2016∼2020년 사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살펴보면 유럽이 급속히 증가했고 아시아와 북미도 2016년보다 대역폭이 2배 가까이 향상됐다. 실제 데이터 통신량도 같은 기간 연간 30% 비율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6년과 비교하면 2020년에는 2배 이상이다. 또 10기가비트 이더넷 IP 요금을 1Mbps당 평균으로 살펴보면 북미와 유럽에선 0.25달러에서 0.42달러 사이. 요하네스버그는 2.5달러, 시드니는 3.5달러, 뭄바이에선 5달러다.
2017∼2020년까지 10기가비트 이더넷에서 1Mbps당 요금 변화 추이를 보면 요하네스버그와 시드니, 상파울루가 급격하게 가격 하락이 일어났다. 요하네스버그의 경우 2017년 14달러에 가까웠지만 2020년에는 2.5달러로 급락했다.
국가간 통신을 교환하는 상호 연결 지점인 인터넷 익스체인지 수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120개로 눈에 띄게 많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러시아, 호주, 인도, 독일, 캐나다, 프랑스 등이 눈에 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