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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데이터수집·원격제어…진화한 강아지 로봇 스팟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가 선보인 개 로봇 스팟(Spot)이 이번에는 그림 그리기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스팟은 지금까지 코로나19 환자와 직접 접촉을 피할 수 있는 텔레프레즌스 로봇이 되거나 석유 플랫폼에서 가스 누출이나 소음 여부를 순찰하고 스타십 같은 로켓 폭발 현장에서 가스 누출을 모니터링하는 등 실제 인간이 들어가는 게 위험한 현장 작업을 대신 해왔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 2월 3일(현지시간) 이런 스팟이 어떤 장소에서나 활동할 수 있게 3가지 기능을 더 추가했다고 밝혔다. 먼저 위험한 장소에서 자율적으로 데이터 수집을 하는 스팟 엔터프라이즈(SPOT ENTERPRISE)를 웹 기반 원격 제어 소프트웨어 기능으로 움직이는 스카우트(SCOUT) 기능, 로봇팔(SPOT ARM)이 그것이다.

스팟 엔터프라이즈는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에 돌아가 2시간 가량 전력을 채우는 기능을 지원하고 위험한 현장에서 움직이면서 알아서 곳곳을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수집한다.

스카우트는 와이파이를 통해 브라우저에서 현장 모니터링을 하고 보고 싶은 부분은 쉽게 확대할 수 있다. 여기에선 적외선 카메라와 마이크를 이용한 영상이나 음성 데이터도 수집 가능하다. 키보드나 조이스틱을 조작할 수 있고 조사할 위치도 클릭 한 번에 지정할 수 있고 태블릿 조작도 할 수 있다. 만일 와이파이 연결이 끊기면 연결되어 있던 위치로 돌아가는 영리함도 곁들였다.

스팟 암은 2013년 다른 모델인 빅독에 붙어 있던 암을 기초로 삼았다. 빅독은 콘크리트 블록을 5m 가량 던질 수 있었지만 스팟 암은 스위치와 밸브를 조작하는 등 좀더 섬세한 작업을 할 수 있다. 무게 8kg인 암은 5kg짜리 물체를 들어 올릴 수 있다. 암 안쪽에는 심도 센서와 4K RGB 카메라를 갖춰 잡으려는 물체를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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