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과 구글은 12월 16일(현지시간)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단말에서 최신 안드로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걸 목표로 한 프로젝트 트레블(Project Treble)을 강화하고 확장하기 위한 제휴를 발표했다.
프로젝트 트레블은 구글이 2017년 발표한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를 용이하게 해주는 구조. 운영체제 시스템 부분과 제조사별 구현 부분을 분리해 업데이트를 쉽게 하자는 것이다. 안드로이드에는 8.0 이상에 포함되어 있어 구글에 따르면 최신 운영체제로 조기 업데이트하는 흐름이 지난 몇 년간 가속화되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이 프로젝트는 쉽고 빠른 업데이트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또 다른 중요한 목적은 단말에 대한 장기 지원이다. 이번 퀄컴과의 제휴는 이를 위한 추진에 목적이 크다. 퀄컴은 제휴 일환으로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을 채택하는 단말에서 주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4개와 4년간 보안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이런 노력은 12월 초 발표된 스냅드래곤 888에서 시작해 하위 칩셋에 적용하고 있다.
주요 안드로이드 OS 4개라는 건 다시 말해 3년간 업데이트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미 픽셀 시리즈는 3년간 메이저 업데이트와 3년간 보안 업데이트를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노력을 통해 보안 업데이트 기간이 1년 연장되는 것이다. 이는 많은 안드로이드 단말이 2년 정도만 지원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상황에서 환영할 만한 노력이다.
하지만 아무리 SoC 측이 지원을 제공해도 궁극적으로 업데이트를 수행할지 여부는 단말 측 제조사 나름이다. 그리 간단한 얘기는 아닌 셈이지만 사용자 입장에선 지원이 긴 단말 선택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제조사 입장에서도 업데이트가 편해지는 스냅드래곤 채택 비율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