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위스연구소(Wyss Institute)가 화학 요법과 면역 요법을 결합한 칵테일 백신을 이용해 삼중음성유방암(triple-negative breast cancer)에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개발했다.
암 치료에는 항암제에 의한 약물을 사용하거나 방사선 면역요법, 골수 이식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종양이 너무 큰 경우에는 수술을 한다. 이렇게 종류가 다양한 이유는 치료법마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화학 요법은 급속하게 분열하는 암세포를 죽일 수 있지만 다른 건강한 세포까지 타격을 주고 종양 전이와 재발 방지에 효과적이지 않다. 면역 요법의 경우 환자 면역체계에 작용해 항암 반응을 지속적으로 일으켜 종양 증식을 방지한다. 하지만 암세포가 가진 단백질 호르몬 수용체 ER, PgR과 HER2가 모두 음성 반응을 나타내는 삼중음성유방암은 종양이 주변 세포에서 면역체계를 약화시켜버리기 때문에 어떤 치료 방법도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
연구팀이 개발한 백신은 종양 관련 항원 TAA(tumor-associated antigens)라는 암세포에서 발견되는 분자가 효과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성분과 함께 포함되어 있으며 암 종양을 이물질로 인식하고 공격하는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암 백신 개발에 중요한 제약 요인 중 하나로 TAA 선택을 들 수 있는데 백신 기재에 화학 요법 약물을 넣어 암세포를 죽이고 종양에서 직접 수지상 세포에 효능을 발휘하는 TAA를 방출해 면역 효과를 끌어낼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항원 개발 절차를 피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쥐를 이용한 실험에선 혼합 백신이 8% 면역 효과 개선을 보였다고 한다. 또 암에 걸린 쥐나 다른 치료 이후 재발한 쥐 등에게 백신을 투여한 결과 모두 암 치료 후 재발하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주장이다.
연구는 아직 쥐에게만 효과를 보인 단계다. 따라서 인간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지 효과가 있는지 여부는 앞으로 연구를 통해 입증해야 한다. 그럼에도 만일 인간에게도 효과가 있다면 기대할 만한 암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연구팀은 지금도 화학요법과 암 백신 조합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다른 난치성 종양에 대한 항종양 효과 개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 구조를 잘 이해하고 최적화 연구를 계속해 비임상시험, 궁극적으론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게 하는 걸 기대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