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공유 서비스 비메오(Vimeo)가 1억 5,000만 달러 자금 조달을 끝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도시 봉쇄가 이뤄지면서 비메오도 수요가 급증했고 이에 따라 자금을 수혈하게 된 것.
비메오는 인디 버전 유튜브로 인식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시청자는 광고 없이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고 크리에이터에게도 작품을 발표하는 장소로 크게 성장해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증가하면서 2020년 3∼10월 사이 새로운 등록자가 3,000만 명 증가하고 새로운 콘테츠는 60만 건 올라왔으며 수익 보고서에 따르면 비메오는 2020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7,51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가상 이벤트에도 비메오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LA 댄스 프로젝트는 현실 세계에서 클래스를 비메오를 이용한 온라인 클래스로 전환해 최대 수용 인원 150명이던 걸 한 번에 17만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뿐 아니라 콜롬비아대학은 비메오를 이용해 가상 졸업식을 하고 스타벅스는 비메오를 이용해 코로나19 대응 설명 교육 프로그램을 전 세계 매장에 전달하고 있다.
수요 확대에 따라 비메오는 새로운 전개를 위해 투자사 쓰라이브캐피탈(Thrive Capital), GIC로부터 1억 5,000만 달러 주식 투자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비메오는 무료로 PC 화면이나 웹캠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크롬용 확장 프로그램인 비메오 리코드(Vimeo Record)를 10월 발표한 바 있다. 비메오 CEO인 안잘리 수드(Anjali Sud)는 새로 받은 자금으로 비메오 리코드를 포함한 협업 콘텐츠 제작 기능 확장에 충당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또 비메오를 이용한 라이브 이벤트에서 수익 창출과 교류 방법 재검토, 콘텐츠 제작과 게시 프로세스 최적화, 고대디(GoDaddy)나 쇼피파이(Shopify) 등 많은 플랫폼 연계 알고리즘 개선에도 자금을 투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사의 목표가 어느 때보다 비용 효율적이고 직관적인 도구를 비즈니스로 동영상을 만들어 공유하는 걸 근본적으로 단순화하는 것이라면서 추가 자금을 통해 비메오라는 플랫폼에 초점을 맞춰 확대시킬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메오의 모기업인 IAC(InterActiveCorp)는 데이트 앱 개발사 매치그룹(Match Group)을 분리했고 비메오에 대해서도 독립 사업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조이 레빈(Joey Levin) IAC CEO는 독립을 결정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며 조건이 어떤 게 될지는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