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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 위성 대기에서 생명 기원 가능한 분자 발견?

타이탄은 62개에 이르는 토성 위성 중 가장 거대하고 태양계에 있는 위성 가운데 유일하게 풍부한 대기를 지닌 천체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 연구팀이 타이탄 대기권에서 잠재적으로 생명을 형성할 수 있는 탄소화합물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타이탄 대기는 대부분 질소와 메탄이다. 또 기압은 지구보다 1.45배이며 대기 밀도는 지구보다 4배. 비와 구름 심지어 지하에 소금물 바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25억 년 전에는 지구와 비교적 가까운 환경에 있었다고 보여지고 있다.

연구팀이 칠레 북부에 위치한 알마(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 망원경을 통해 타이탄 대기 성분을 조사하던 중 스펙트럼에서 환상 탄화수소 C3H2라는 물질을 검출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 흔적을 발견했을 때 정말 의외의 분석 결과라며 놀랐다고 한다. 타이탄 대기 중에서 벤젠 이외에 환상 탄화수소가 발견된 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연구팀은 2004∼2017년까지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보내온 데이터를 재확인했다. 그 결과 타이탄 주변에서 질량분석기 데이터에서 C3H2 흔적이 발견됐다고 한다.

연구팀은 타이탄 대기에 왜 C3H2이 존재하는지 또 다른 천체 대기에선 왜 C3H2이 검출되지 않은지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C3H2는 유전 정보 매체인 DNA와 RNA 핵산 염기 일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타이탄 대기 중에서 C3H2를 발견한 건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2026년 타이탄에 착륙선을 보내는 계획인 드래곤플라이 연구팀은 타이탄은 생명이 태어난 고대 지구와 비슷한 화학반응을 관찰할 수 있는 실험실로 볼 수 있다며 드래곤플라이를 통해 C3H2보다 큰 분자를 찾을 것이지만 복잡한 유기분자가 형성되어 표면에 쏟아지는 화학반응을 이해하려면 먼저 대기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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