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 개발 기업인 스페이스X(SpaceX)가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Starlink) 서비스를 시작했다. 요금은 월 99달러지만 별도 와이파이 라우터나 위성에 연결하는 사용자 단말 세트인 스타링크 키트를 499달러에 구입해야 한다.
스타링크는 지구 궤도에 쏘아 올린 1만 2,000기 인공위성을 이용해 우주에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것. 지상에 설치한 기존 광섬유 케이블을 이용한 시설로는 전 세계 구석구석까지 인터넷 접속 환경을 제공할 수 없다. 하지만 스타링크는 우주에 인터넷망을 구축해 도시든 시골이든 동일한 속도로 인터넷 접속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스타링크가 지금까지 진행한 베타테스트 범위를 확대하고 공개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게 스타링크가 사용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밝혀진 것이다. 이 이메일에 따르면 스타링크 공개 베타테스트(Better Than Nothing Beta)는 월 99달러로 스타링크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매달 요금 외에도 초기 비용으로 499달러짜리 스타링크 키트를 구입해야 한다. 여기에는 위성 연결용 사용자 단말, 단말 장착 삼각대, 와이파이 라우터가 포함되어 있다. 또 이미 스타링크 전용 앱은 iOS와 안드로이드용으로 제공되고 있다.
또 스타링크는 직원용으로 스타링크 베타테스트를 제공 중이며 익명 제보에 따르면 스타링크 통신 속도는 하향 60Mbps, 상향 18Mbps 가량이라고 한다. 하지만 스타링크가 공개 베타테스트를 밝힌 이메일에는 스타링크 시스템을 강화해 앞으로 몇 개월 안에 다운로드 속도는 50Mbps에서 150Mbps, 지연은 20∼40ms까지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다. 앞으로 시설 강화와 함께 회선 속도도 점차 강화될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한 것이다. 또 스타링크 공개 베타테스트 초기 서비스는 미국과 캐나다를 대상으로 하며 2021년까지 더 많은 국가와 지역을 커버할 예정이다.
공개 베타테스트 관련 공지를 받은 스타링크 공식 웹사이트에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고 최신 정보 수신에 동의한 사람에게 배달됐으며 스페이스X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70만 명이 스타링크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이스X에 따르면 스타링크 구축에 100억 달러 이상 비용이 들어간다. 하지만 동시에 스타링크는 연간 300억 달러 수익을 올려 스페이스X 로켓 사업 연간 수익보다 10배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스페이스X는 이미 900여 개 가까운 위성을 발사했다. 물론 전 세계를 커버하기에는 부족한 수지만 미국 북서부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기에는 충분하다.
스페이스X는 지난 10월초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를 확대하고 인공위성에서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인 애저 오비털(Azure Orbital)과 위성 통신 서비스 사업인 애저 스페이스(Azure Space) 2개를 발표한 것이다. 애저 스페이스는 스타링크와 연결해 전 세계 어디서나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