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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는 왜 소화되지 않고 배설물에 남을까

옥수수를 먹으면 배설물 속에 소화되지 않은 상태 입자가 남을 수 있다. 옥수수 알갱이는 어떻게 소화되지 않고 변과 함께 배설될까. 네브래스카대학 동물영양학자 안드레아 왓슨에 따르면 배설물 속에 남은 옥수수 곡물은 실제로는 옥수수 자체가 아니라 입자 바깥부분 뿐이라고 한다.

옥수수 곡물은 귀중한 유전 정보를 운반하는 씨앗이다. 종자는 날씨와 해충으로부터 유전 물질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을 뿐 아니라 유전 물질을 멀리 운반하는 기능도 있다. 또 옥수수 곡물 외부에 있는 노란색 코팅 부분은 셀룰로오스라는 튼튼한 섬유로 이뤄져 있다. 인체에는 셀룰로오스를 분해하는 효소와 장내 세균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옥수수 곡물 외부를 소화하는 건 어렵다. 이 특성은 식물에게는 이상적일 수 있다.

인간보다 셀룰로오스 분해 능력이 높은 소 같은 반추동물조다도 옥수수 곡물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소 같은 가축이 먹는 옥수수는 인간이 먹는 것보다 오래 보관된 것인 경우가 많지만 배설물로 소화 못한 게 많다.

연구팀은 배설물 속에 보이는 옥수수 곡물 성분을 분석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배설물 속에 있는 옥수수 곡물은 상당히 소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 옥수수 셀룰로오스 부분은 10% 가량이고 나머지 90%는 섬유질과 탄수화물 등 유용한 영양소다.

옥수수를 소화하기 쉽게 하는 방법으로는 가공할수록 소화하기 쉽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는 인간과 동물도 같다. 잘게 부수거나 조리하는 등 모든 공정을 거치면 옥수수에서 소화하기 어려운 셀룰로오스를 조금씩 분해해나갈 수 있다.

실제로 인간이 먹는 옥수수 대부분은 가공되어 있다. 2019년 터프츠대학이 공개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의 연간 옥수수 소비량은 평균 73kg이다. 하지만 옥수수 대부분은 옥수수와 팝콘, 고과당 옥수수 시럽 등 가공 식품이다. 물론 소화가 촉진된다고 건강식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옥수수기름과 옥수수 시럽 등 일반 옥수수 가공 식품은 가공 중 가장 유익한 섬유질과 영양소를 잃게 된다.

따라서 배설물 속에 남은 옥수수 곡물이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건강에 나쁜 건 아니다. 사실 이는 옥수수를 건강한 상태로 먹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 옥수수를 먹는 동안 배설물 속에 입자를 남가지 않기 위한 방법으론 잘 씹는 걸 들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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