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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RM 인수했다

엔비디아는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ARM 모든 주식을 인수한다고 정식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매각 금액은 400억 달러. 계약할 때 ARM에 20억 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하고 마지막에 소프트뱅크와 비전펀드에 100억 달러를 현금으로, 215억 달러어치를 엔비디아 보통 주식으로 지불한다.

거래 완료 이후에는 소프트뱅크와 비전펀드는 엔비디아 발행주식 중 6.7∼8.1%를 보유할 전망이다. 또 거래 완료는 영국과 중국, EU, 미국 등 규제 당국 승인이 필요하지만 18개월 이내 완료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ARM을 320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초기에는 ARM 단독 재상장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던 손정의 회장은 엔비디아에 매각하게 된 이유에 대해 당초 계획했던 ARM 단독 재상장과 엔비디아 조합에 대해 검토한 결과 후자가 ARM의 잠재적 가능성을 더 실현할 수 있어 주주 가치 향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컴퓨팅 플랫폼을 제공하는 ARM과 AI 컴퓨팅 분야 1위인 엔비디아의 조합으로 AI 시대를 이끌 컴퓨팅 혁신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보유 주식 현금화를 서둘렀지만 이번 거래 400억 달러 중 절반은 현금이 아닌 엔비디아 보통주로 받는다. 엔비디아도 이번 인수에 맞춰 성명을 발표하고 ARM이 엔비디아의 일부가 될 것이지만 ARM의 기존 오픈 라이선스 모델 운용을 계속할 것이며 ARM 브랜드에 대해서도 유지,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지난 7월 8일 사업을 분할해 사물인터넷 부문을 자사로 이관, 반도체 설계 IP 사업은 그대로 ARM에 남겨두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ARM의 모든 주식은 엔비디아로 매각되지만 분리가 결정된 사물인터넷 주문은 거래 대상에서 빠진다. 또 엔비디아와 ARM은 이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기 때문에 ARM이 지금까지 관리해온 라이선스는 모두 엔비디아에 부여된다.

이미 AI와 GPU, 자율주행 등 컴퓨팅 분야에서 높은 영향력을 확보한 엔비디아가 전 세계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 채택됐고 PC와 데이터센터까지 확산되고 있는 ARM 아키텍처를 인수하면서 이 분야에서 영향력을 더 키울 전망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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