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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언리얼엔진 배제해선 안 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20년 8월 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애플 앱스토어에서 언리얼엔진을 제거해선 안 된다고 호소하며 에픽게임즈 지지를 표명했다.

모든 iOS 앱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전달되며 앱 개발자는 앱 매출 중 30%를 수수료로 지불해야 한다. 이 수수료에 불만을 품은 에픽게임즈는 자사 인기 게임인 포트나이트 iOS 버전 앱에서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게임 내 통화를 구입할 수 있는 에픽 디렉터리 결제를 도입했다. 이에 대해 애플은 iOS 버전 포트나이를 앱스토어에서 삭제하고 에픽게임즈가 앱스토어 약관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에픽게임즈가 개발한 게임 엔진 언리얼엔진이 회사 SDK를 접근하는 걸 차단했다. 에픽게임즈는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에픽게임즈 계정 블록 금지 명령을 신청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개발자 환경 부문 총괄 이사인 케빈 겜밀(Kevin Gammill)은 법적 문서에서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수많은 게임 개발자에게 중요한 기술이라며 에픽게임즈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대기업이라면 자신의 게임 엔진을 개발하는 걸 선택할 수 있지만 소규모 게임 개발자는 자체 게임 엔진을 구축하는 자원과 능력이 없고 개발비용을 절감하고 개발된 기술을 활용하는데 타사 게임엔진 사용을 선택한다며 언리얼엔진의 중요성을 어필했다.

또 애플 SDK와 기타 개발 도구에 에픽게임즈가 접근하는 걸 거부하면 에픽게임즈가 iOS와 맥OS에서 언리얼엔진을 지원할 수 없으며 언리얼엔진에서 게임을 개발하는 게임 크리에이터가 상당히 불리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iOS 게임 시장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언리얼엔진의 iOS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경우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게임 크리에이터가 게임 엔진을 선택할 때 언리얼엔진에 중대한 불이익을 초래하게 된다며 iOS에서 언리얼엔진의 중요성을 호소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iOS와 맥OS를 위한 언리얼엔진 배포 권한 문제에 대해 에픽게임즈를 지지할 뿐 에픽게임즈가 고소한 애플이 반독점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의견을 표명하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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