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최근 다른 SNS보다 정치인에 의한 사실과 다른 내용 게시물이나 광고에 대한 대처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다는 이유로 기업 광고 불매 운동 등 비판에 직면해왔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SNS를 통해 선거 무효를 주장하기 시작할 경우를 상정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려고 한다는 것. 이는 정말 그렇게 된다면 페이스북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적극적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이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를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대통령 지원 단체가 선거 무효를 호소하기 시작하는 걸 포함해 선거 이후 시나리오 여럿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 예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서 패배하면 이를 인정하지 않고 남은 4년 임기를 빼앗겼다고 거짓 주장을 하거나 우편투표 투표를 다수 분실했다고 발표하는 등 선거를 무효화하려고 할 걸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우편투표는 중간에 표를 도난당하거나 바뀌치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헀다. 우편투표는 사기와 부정의 온상이라는 말하는 등 근거나 증거 없는 주장을 반복해왔다.
대통령 지지자 대부분은 이런 주장을 믿고 직접 투표에 가며 다른 한편으론 민주당 지지자 대부분은 코로나19가 싫어 우편투표를 실시하게 되면 개표 작업 첫날 시점 직접투표가 먼저 나오고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로 보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어 우편투표 개표가 되면 공식 개표 결과는 며칠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우편서비스에는 6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액을 후원해온 루이스 드조이 국장이 취임한 바 있다. 그는 취임 이후 업무 개혁을 통한 비용 절감을 위해서라면 배송 지연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이 내세웠다. 따라서 우편투표 배송이 늦어져 투표가 무효화도리 가능성에 대해서도 페이스북은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루이스 드조이 국장은 8월 21일 선거가 끝날 때까지 이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얼마 전 새로운 위협으로 선거 결과에 대한 잘못된 정보 확산에 대해 선거 당국과 회의를 했다고 한다. 또 투표 과정에 시간이 오래 걸리면 선거 결과에 대한 불신이 생기고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페이스북은 선거 결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투표정보센터(Voting Information Center) 페이지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렇게 대선에 대한 잘못된 정보 확산 등을 방지할 수 있게 지원하는 건 페이스북 뿐 아니라 구글도 마찬가지. 선거 이후 대응에 대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트위터는 선거 전후로 공공 대화에 대한 위협을 더 잘 파악하고 이해, 완화하기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