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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피디스크, 첨단 항공기서 현역 활동 중

2000년대말 많은 제조사가 생산을 중단한 플로피디스크가 2020년 현재도 항공 여행 안전 보호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플로피디스크가 항공기 업계에서 현역이라는 걸 발견한 건 2020년 8월 6일부터 열린 대규모 보안 콘퍼런스 데프콘28(DEF CON 28) 기간 중 영국 보안 업체 펜테스트파트너스(PenTest Partners) 전문가가 보잉 747-400 유형 기체 통신 시설에 대한 해설 동영상을 공개했는데 여기에 등장하면서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도 공개되어 있다. 플로피디스크를 언급하는 장면은 7분 47초 장면에서 볼 수 있다.

이들은 통신시설 견학을 위해 보잉 747-400 항공기 항공베이에 들어갔다가 3.5인치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 슬롯을 발견했다. 이 플로피디스크는 내비게이션 데이터베이스 업데이트에 사용된 것이다. 데이터베이스는 28일마다 업데이트해야 하기 때문에 봉이 747-400 기종을 담당하는 엔지니어는 매달 플로피디스크를 사용한다.

보잉 747-400 기종은 1988년 첫 비행을 시작해 2009년 9월 생산을 종료했지만 2020년 현재도 계속 사용되는 기체다. 하지만 운용 수는 감소 추세에 있으며 2020년 7월에는 항공기 보유수가 31기로 세계 최다이던 영국항공이 전 기종 퇴역을 결정했다.

영국항공은 당초 2024년까지 보잉 747-400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항공 수요 침체로 이를 앞당긴 것이다. 영국항공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화려한 하늘의 여왕이던 이 항공기 전체를 퇴역시키는 걸 발표한다는 건 슬픈 일이라고 밝히고 있다.

여행조사기업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2020년 7월 기준으로 보잉 747 500대가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 중 30대가 승객을 태우고 비행한다. 그 밖에도 300대 이상은 화물기로 취항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격납고에 보관되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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