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아이폰SE와 ARM 프로세서 기반 맥 등을 미리 예견했던 애널리스트 밍치 궈(Ming-Chi Kuo)가 중국 기업 텐센트와의 거래 그리고 텐센트의 메시지 앱 위챗(WeChat) 금지에 대한 미국 대통령령에 대해 위챗이 규제되면 아이폰 출하량이 25∼30%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6일(현지시간) 짧은 동영상 공유 서비스인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와의 거래를 미국에서 금지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하고 동시에 위챗 운영사인 텐센트와의 거래를 금지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전 세계에서 매달 12억명 이상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위챗은 메시지 뿐 아니라 트위터 같은 SNS, 뉴스 공유와 통신 판매, 심지어 무현금 결제 관리까지 가능하다. 중국 외부를 불문하고 중국인에 있어 필수적인 존재인 것. 물론 위챗이 사용자를 감시하는 도구로 기능한다는 걸 중국 당국도 인정하고 있다.
만일 위챗이 미국 내 앱스토어에서만 삭제된다면 아이폰 전 세계 출하 대수는 3∼6% 감소하고 에어팟과 아이패드, 애플워치, 맥 등 다른 애플 제품 출하량에 영향을 3% 미만 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미국 기업인 애플이 텐센트와의 모든 거래를 금지해 전 세계 앱스토어에서 위챗을 제공할 수 없게 된다면 아이폰 전 세계 출하대수는 25∼30% 감소하고 다른 애플 제품도 15∼25%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플 관련 매체인 맥루머에 따르면 애플 총 수익 중 15% 가량이 중화권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밍치 궈는 위챗은 중국 사용자에게 중요한 존재이며 통신과 결제, e커머스, 뉴스, 생산성 기능을 통합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의 아이폰 출하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만 대통령령이 발동해 실제로 위챗이 미국 내에서 규제되는 건 2020년 9월 20일 이후이기 때문에 그때까지 트럼프 정권이 규제 조건을 줄이면 영향을 작을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