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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연료전지로 데이터센터 일부 48시간 구동 성공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이터센터 일부 랙을 48시간 동안 수소연료전지 만으로 작동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까지 디젤 연료 사용 제로, 탄소 내거티브 그러니까 에너지를 이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보다 흡수가 더 많아지는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번 실험 성공은 이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사건이라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3년 이후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 SOFC를 사용하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에너지 효율은 8∼10배나 높아졌다. 하지만 SOFC는 여전히 광범위한 사용에는 높은 비용이 들어간다. 또 SOFC에선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대체 솔루션 조사도 진행되어 왔다.

이번 실험에선 마이크로소프트가 자동차 등에 사용하는 PEM형 연료전지를 이용해 250kW 용량 시스템을 구축했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가 2018년 실시한 데이터 시스템에 수소연료전지에 의한 전력 공급 실험을 모방한 방식이다. PEM 연료 전지는 사용하기 시작하면 최대 부하에서 운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 시스템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와 가까운 애저 데이터센터에 설치, 랙 1열만큼 연결하고 2019년 12월 24시간 또 2020년 6월 48시간 연속 운전 시험을 실시해 모든 준비한 시험 항목을 통과한 것이다.

이번 실험은 어디까지나 데이터센터 랙 1열을 백업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실험이었다. 하지만 이 성공에 따라 다음 목표는 예비 디젤 발전기 3MW 대체 크기 연료전지 시스템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 PEM 연료 전지 비용은 2018년 이후 75%나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며 앞으로 1∼2년 안에 디젤식 백업 시설과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애저 데이터센터 전력 그리드에 수소를 대량 저장해 두는 탱크와 연료 전지, 전기를 일으키는 전해조를 설치해 부하 분산 서비스 제공을 도모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예를 들어 풍력이나 태양 에너지에서 전력 공급 잉여분이 발생하면 전해조에 물에서 수소를 분리해 모아 두는 것도 가능하다. 수소량이 늘어나면 데이터센터에 출입하는 연료전지차에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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