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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레몬은 왜 디스플레이 스타트업을 인수했나

스포츠의류 브랜드 룰루레몬(Lululemon)이 스포츠 관련 디스플레이 스타트업 미러(Mirror)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5억 달러.

룰루레몬은 의류 업계의 애플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인기 브랜드. 미러는 스포츠 관련 디스플레이 스타트업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주목받은 집에서 즐기는 첨단 피트니스 콘텐츠와 이를 보면서 운동하는 자신의 모습을 비춰주는 큰 반사 디스플레이다. 디스플레이 가격은 1,500달러 정도이며 콘텐츠는 구입하거나 개인 트레이너를 붙여 유명 트레이너에게 원격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피트니스 의류 브랜드가 하드웨어와 콘텐츠를 갖춘 스타트업을 인수했다는 건 상당히 눈길을 끈다. 룰루레몬 측은 미러 인수가 자사의 커뮤니티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고 고객과 회원간 관계를 더 공고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이번 인수를 통해 강화되기를 기대하는 건 사업 다각화라고 할 수 있다. 스테이홈으로 매출이 떨어진 의류 업계와 반대로 매출 신장을 겪는 홈 피트니스 산업을 보면 알 수 있다. 실제로 미러의 올해 매출은 1억 달러로 전망되며 내년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분야가 다른 기업이 앞으로 코로나19처럼 발생할 새로운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또 룰루레몬과 미러는 전혀 다른 분야 비즈니스이면서도 피트니스라는 동일 키워드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플러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열성적인 마니아를 거느린 룰루레몬이 이미지를 손상시키지 않은 채 경영 다각화에 나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