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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종단간 암호화 무료 사용자에도 제공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이 통신 기밀성을 높이기 위한 종단간 암호화 E2EE(End-to-End Encryption)를 무료 회원용에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유료 회원에 한해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에서 벗어나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강력한 암호화 혜택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줌은 지난 5월 22일 종단간 암호화 설계안을 발표한 이후 인권단체와 암호화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의 의견을 모아왔다. 그 결과 깃허브에 새로운 E2EE 디자인을 공개하는 한편 모든 사용자의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정당한 권리와 플랫폼에서 사용자 안전을 균형 있게 보장하는 길을 밝혔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료 사용자는 문자 메시지 덕에 전화번호를 확인하는 등 본인 확인을 위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본인 확인에 의해 악용될 계정 대량 생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 대상이 되는 초기 베타 버전은 7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사용되는 암호화 기술은 기본적으론 계속 256비트 AES다. 서로 다른 암호화 기술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은 상태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요구가 높아지면서 줌은 이를 위한 인프라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 이런 사용자 급증에 호응하듯 보안 측면 취약점도 노출이 쉬워졌지만 이 같은 조치에 따라 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다.

한편 줌은 중국 정부 요청에 따라 천안문 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개최한 계정을 정지시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참가자를 국가별로 차단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약속했다. 앞으로도 줌이 통신 비밀을 어떻게 어디까지 보호할지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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