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 관련 지식 커뮤니티인 스택오버플로(Stack Overflow)가 전 세계 각국 프로그래머 6만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프로그래머가 좋아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나 평소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언어별 급여 랭킹 등 다양한 관점으로 본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이번 조사는 2020년 2월 실시한 것으로 각국이 코로나19 감염 영향으로 외출 금지를 하기 전이다.
먼저 프로그래머에게 가장 사랑받는 건 전체 중 86.1%가 좋다고 답한 러스트(Rust)다. 러스트는 오픈소스 프로그래밍 언어. 스택오버플로에 따르면 2016년 조사 이후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 2019년 조사에선 파이썬(Python)과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3위를 차지한 타입스크립트(TypeScript)가 2020년 조사에선 파이썬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또 2019년 조사에선 10위였던 고(Go) 역시 5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최하위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시리즈에 탑재되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VBA 외에 오브젝티브-C(Objective-C), 펄(Perl) 3개다.
다음으로 프로그래머가 평소 사용하지 않지만 앞으로 배우고 싶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물었다. 그 결과 파이썬이 전체 중 30%를 차지해 2017년 조사 이후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 사랑받는 프로그래밍 언어 순위에서 최악 3개로 꼽힌 VBA와 펄, 오브젝티브-C는 여기에서도 최악 TOP3을 기록했다.
이어 프로그래머가 평소에 어떤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지 조사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자바스크립트(JavaScript)다. 스택오버플로 조사에선 자바스크립트가 8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또 2017년 조사에선 TOP10에 들어 있던 루비(Ruby)가 서서히 순위를 낮춰 고나 코틀린(Kotlin) 같은 새로운 언어에 추월당했다.
다음으로 전문 프로그래머가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와 급여와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세계적으로 펄, 스칼라(Scala), 고를 이용하는 프로그래머가 가장 고수입 경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로그래머에게 상당한 미움을 받고 가장 많이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순위에서도 하위권에 있던 펄 사용자의 평균 연봉은 7만 6,000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높은 급여와 프로그래머 부족이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 밖에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가 가장 많았던 미국에선 스칼라 사용자 급여가 가장 높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