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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車 부품으로 인공호흡기 만든다?

테슬라 공장은 현재 코로나19 감염 확대를 위해 자동차 생산은 멈췄다. 대신 다른 자동차 제조사와 마찬가지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인공호흡기 개발 생산을 위해 공장 일부를 개조했다.

테슬라는 4월 5일(현지시간) 테슬라 모델S와 모델3 등 생산에 들어가는 부품을 이용해 인공호흡기를 조립하는 방법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영상에선 인공호흡기를 설명하고 전기차 부품을 이용하는 곳은 주황색, 의료용 부품은 파란색, 기타는 회색으로 표시를 하고 있다.

인공호흡기는 산소와 압축 공기를 테슬라 자동차 에어컨에 쓰이는 혼합 챔버로 혼합, 압력과 유량을 조절하면서 매니폴드를 통해 펌프에서 환자 폐에 주입한다. 이 동작은 테슬라 차량 컴퓨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제어되며 모델3 터치스크린으로 각종 정보를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 시스템을 가동시킨 채 환자를 이동해야 할 경우를 대비해 배터리로 구동하기 위한 백업 시스템도 준비되어 있다.

테슬라는 모델3 부품을 이미 대량으로 준비했고 여기에 신뢰도 있는 부품을 조합해 인공호흡기를 만들려고 한다. 따라서 이론적으론 장비 개발과 제조 과정을 빠르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새로 개발된 인공호흡기는 FDA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의료 현장에서 쓰이려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동차 부품 조립을 통한 인공호흡기 뿐 아니라 메드트로닉(Medtronic)의 FDA 승인 인공호흡기를 생산 혹은 구입해 병원에 보낼 계획도 진행 중이다. 구입한 인공호흡기는 이미 출하가 시작되어 뉴욕 공립병원이나 진료소 운영 측(NYC Health and Hospitals)이 공급에 대해 감사를 표현하는 트윗을 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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