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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전역 봉쇄한 스페인 “드론으로 자택 대기 알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책으로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비상 사태를 선언하는 동시에 전역 봉쇄를 발표한 건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이미 이동 중인 사람들에게 이 소식을 알리기 위해 수도 마드리드 경찰 당국은 대형 드론을 이용해 거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택 대기를 알렸다고 한다.

시 당국은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이용할 것이라면서 공식 트위터를 통해 드론을 이용해 안내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스페인 항공항법을 관리하는 기관(ENAIRE) 역시 마드리드 경찰, 공군과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트위터를 통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용은 사람들에게 자택 대기를 계속 알리기 위한 게 목적이다.

산체스 총리에 따르면 스페인 전국 봉쇄는 현 단계에서 15일이라는 기간을 예정하고 있다. 코로나19로부터 4,700만명을 보호하고 확산을 방지하고 국가 의료 제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한다.

유럽에서 전역 봉쇄가 발표된 건 2번째로 스페인의 결정은 중국 다음으로 많은 감염자를 보유한 이탈리아 전역 봉쇄를 발표하고 나서 며칠 뒤에 이뤄진 것이다. 프랑스에선 소매와 음식, 오락 시설 영업 정지를, 독일과 포르투갈에선 일부 국경 봉쇄를 발표했다. 스위스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슈퍼마켓이나 레스토랑, 약국을 뺀 매장 전면 봉쇄 결정을 내렸다.

스페인 보건부 등에 따르면 현재 스페인에서 확인된 증례 수는 7,753명이며 사망자 수는 288명이다. 거의 절반은 수도 마드리드 인근 지역에서 일어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확인된 증례 수는 2만 1,157명이며 사망자 수는 1,441명에 달한다.

스페인에서 전역 봉쇄를 발표하기 전부터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에게 보건당국 지침을 준수할 것을 촉구해왔다고 한다. 또 격리 조치에 따르지 않는 사람에겐 최대 60만 유로 벌금 외에 감옥에 보내질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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