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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이후 11년 만에…WHO,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세계보건기구 WH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19(COVID-19)를 전염병, 팬데믹으로 선언했다.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건 2009년 유행한 신종플루 이후 11년 만이다.

WHO가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관한 정례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는 유행성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물론 WHO는 지난 2월 25일에는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유행, 팬데믹으로 부를 단계는 아니라고 표명한 바 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난 2주간 중국 이외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 방병률이 13배 증가했고 이에 영향을 받은 국가 수가 3배가 됐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3월 11일 기준으로 114개국 11만 8,00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있으며 4,291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앞으로 며칠에서 몇 주 동안 더 많은 증례 수와 사망자 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사례 중 90% 이상은 단 4개국에서 보고되고 있으며 이 중 중국과 우리나라는 이미 유행이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또 81개국은 아직 증례를 보고하지 않았고 57개국은 10명 이하 증례를 보고하고 있어 감염 확대를 억제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WHO는 코로나19 감염 발생에 대해 24시간 평가를 계속해왔고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감염 확대와 심각도, 올바른 대책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WHO는 코로나19 감염 전염병과 특징을 평가했다는 말로 코로나19 펜데믹 선언 경위를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팬데믹을 오용할 경우 부당한 공포와 부당한 수용을 일으키는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하지만 그럼에도 상황을 전염병으로 설명해도 이 바이러스로 인한 위협에 대한 WHO 평가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WHO의 행동도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행성으로 인정했다고 해서 WHO나 각국의 대응이 바뀌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또 WHO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 팬데믹은 이번 코로나19 감염이 처음이라고 한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 정도 제어할 수 있는 팬데믹은 본 적이 없다는 말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각국 대책이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각국이 감염 의심자를 발견하고 검사와 치료, 격리, 추적을 하는 것으로 지역 사회 전체에 감염이 확대되는 걸 방지할 수 있다면서 이미 지역 사회 감염이 확인된 국가도 바이러스 확산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일부 국가에선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다는 게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이라도 올바른 조치를 통해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일부 국가는 능력 부족과 지원 부족, 국가의 결단력 부족으로 고통 속에 있다면서 이란과 이탈리아,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제어하기 위한 강구한 조치를 칭찬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각국이 취한 조치가 중국 뿐 아니라 사회와 경제에 큰 타격을 주는 걸 이해한다면서 모든 국가가 건강 보호와 경제적 혹은 사회적 혼란 최소화와 인권 존중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WHO의 의무는 공중위생인 만큼 모든 분야 파트너와 협력해 전염병의 사회적 경제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와 사회 전체가 우선 감염에 대비하고 감염 검출과 보호, 치료, 감염 질환 확대 억제, 기술 혁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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