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연구팀이 주위 온도에 따라 온도가 자동으로 바뀌는 기능을 갖춘 웨어러블 열 위장 장치를 개발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암시 장치(noctovision) 등에 이용되는 서모그래피(thermography)에 감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연구팀은 이 장치가 주위 온도에 곧바로 대응해 온도를 변화시킨다며 이를 영상으로 공개했다. 적외선 카메라로 원거리에서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 플리어(FLIR) 열화상장치를 통해 촬영한 것이다.
색상 온도를 나타낼 수 있는 플리어 영상에선 팔 이외의 공간과 색상이 일치하기 때문에 이 장치가 주위 공간과 같은 온도라는 걸 알 수 있다. 점차 주위 온도를 상승시킨 경우 변화 기록을 봐도 장치 색상도 따라 변화한다. 장치 온도가 주위에 맞게 변화한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
이 소재는 10도에서 38도까지 온도라면 1분 안에 대응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장치는 연구팀이 지난해 5월 발표한 콤팩트하고 손쉽게 온도 조절을 할 수 있는 냉각장치로 융점이 30도인 특수 소재를 연동시킨 것이다. 이 장치는 신축성 폴리머 시트 사이에 복수 반도체 재료를 더해 손쉽게 온도 조절이 가능한 것이다.
특수 소재는 30도에 도달하면 녹아 액화해 단열재 같은 능력을 갖게 되지만 30도 이하에선 서서히 고화해 절연층이 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물론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아직 개념 증명 단계다. 연구팀은 현 단계에선 이 기능을 내장한 재킷을 만드는 게 목표지만 시험으로 만든 재킷 무게는 2kg, 두께는 5mm, 연속 구동 시간은 1시간 밖에 안 된다고 한다. 연구팀은 무게를 2분의 1에서 3분의 1 수준까지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연구팀은 기존 첨단 열 위장 기술은 미리 설정한 온도에서만 작동하지 않고 주위 온도가 설정 온도보다 높아지거나 낮아지면 작동하지 않는다며 이번에 발명한 주위에 맞게 온도를 변화시키는 장치에 대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