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데이터를 뉴스로 바꿔주는 서비스

후드라인은 지역의 정보를 모아 자동으로 뉴스를 만들어주는 스타트업이다.  지역 및 동네 소식에 초점을 맞춰 주요 매체에서 확인할 수 없는 내 주변의 이야기를 다룬다. 예를 들면 좋아하는 빵집이 다른 곳에 재오픈을 했는지, 아랫동네에 생긴 버스라인은 어떻게 된건 지 등 지역민이 아니면 궁금하지도 또 알필요도 없는 정보가 후드라인의 주요 관심사다. 

후드라인은 2016년 스타트업 리플뉴스에 인수된 후 리플뉴스가 후드라인으로 리브랜딩해 지금까지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후드라인이 이 일을 시작한 이유는 지역 뉴스 보도의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지역 신문사들은 재정난으로 문을 닫아 기자들이 해고당하는 등 현재 뉴스 산업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지역 뉴스는 소수의 지역민들이 읽고 있지만 이를 위해 개별 기자가 모든 현장을 직접 방문해 기사를 쓰는 것은 한계가 있다. 또 비용적으로도 매체에게 효율적인 방법은 아니다. 후드라인은 이 문제를 데이터사이언스, 머신러닝, 에디토리얼 능력을 결합한 자동 콘텐츠 생산 플랫폼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디지털 시대에 뉴스를 제작하는 효율적인 방법을 고안한 것. 라즈믹 호바크히미안 후드라인 대표는 “기술과 에디터를 통해 데이터시그널을 지역 콘텐츠로 바꿔 뉴스사막이라고 불리는 시장의 갭을 채우겠다”고 말했다.  

후드라인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으로부터 부동산, 직업, 범죄와 관련된 정보를 대량으로 끌어와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빠르게 기사를 생산해 인적, 지역적 한계를 극복했다. 현재 후드라인에게 지역 데이터를 제공하는 민간 파트너 기업은 옐프, 글래스도어, 크런치베이스, 펫파인더, 스팟크라임, 이벤트브라이트 등이 있다.

후드라인은 이렇게 모은 데이터를 패키지화하고 편집해 지역 파트너 매체에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소스를 제공하고 전통 뉴스룸이 커버하지 않았던 것까지 기사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후드라인은 매일 10 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미있는 시그널을 포착해 미국에서만 매달 수천 개의 자동 지역 기사와 영상을 생산해 내고 있다. 현재 기사 카테고리는 음식, 여행, 이벤터, 범죄, 부동산, 직업 등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샌프란시스코부터 뉴욕까지 50개 도시를 커버하고 있다. 후드라인은 로봇이 기자의 업무를 대신할 수는 없지만 지역 기자들이 더 가치 있는 글을 쓰는 데 집중할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후드라인은 디즈니 액셀러레이터에 합류하면서 미디어 파트너도 늘렸다. 액셀러레이팅 기간 동안 ABC와 협력해 서비스도 출시했다. 현재 후드라인의 대형 미디어 파트너는 ABC를 비롯해 CBS, MSN, 야후 등 300곳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