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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애플 제치고 시장 점유율 2위 올라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시스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2019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보고서를 발표했다. 양사 모두 화웨이가 큰 성장을 이뤘다고 밝히면서 화웨이가 애플을 넘어 전 세계 2위 점유율을 보유한 스마트폰 업체 지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카날리시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업체별 출하대수와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을 보면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 6,900만대다. 전년 대비 1% 늘어난 것으로 2분기 연속 시장이 성장한 것이다. 카날리시스 측은 4분기 애플이 출하대수를 크게 늘린 건 아이폰11이 아시아 등 신흥 지역에서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종 출하량과 점유율을 보면 한 해 동안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건 갤럭시 브랜드를 보유한 삼성전자. 출하량은 2억 9,810만대이며 점유율은 21.8%다. 2위는 출하량 2억 4,060만대에 점유율 17.6%를 기록한 화웨이이며 3위는 출하대수 1억 9,810만대, 점유율 14.5%를 기록한 애플이다. 또 스마트폰 연간 출하 대수는 전년 대비 1% 가량 줄었다.

화웨이는 전년 대비 연간 판매량이 무려 17%나 증가하는 성장을 거뒀다. 반면 애플은 2018년 연간으론 화웨이를 넘어 2위였지만 2019년에는 출하대수가 전년 대비 7% 줄어 화웨이에게 2위 자리를 내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역시 카날리시스와 거의 같은 조사 결과를 냈다. 화웨이가 2위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밝힌 것.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화웨이가 크게 도약한 이유로 2019년 유럽 시장에 진출해 구글 모바일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고 5G를 지원하는 장치를 재빨리 출시했다는 점을 들었다. 또 화웨이 출하량 중 60%는 중국에서 이뤄진 것이라면서 거대한 중국 시장을 우방으로 둔 것도 화웨이의 급성장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의 화웨이 배제 영향으로 구글은 화웨이 스마트폰에 대한 안드로이드 지원을 중단하고 화웨이는 독자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화웨이의 독자 운영체제가 중국 이외에서 안드로이드와 경쟁하는 건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추측했다. 또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화웨이가 중국 이외 시장에서 전개하는 오래된 기종은 싸게 판다는 전략은 이제 통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스마트폰 시장에 영향을 주는 일부 국가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미국이 화웨이에 압력을 가한 것이나 한국과 일본간 긴장이 메모리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런 공급망이 동요하고 다양한 기업이 전략을 검토하고 단일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 한다는 것. 올해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투자 대상을 더 다변화하려는 노력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이 공급망을 위협하는 최근 문제 중 하나라는 것도 언급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카날리시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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