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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갑질로 사임한 유니콘 스타트업 ‘어웨이’ 대표 복귀?

어웨이 공동창업자인 스태판 코리가 CEO 자리에서 사임한지 몇 주 만에 다시 임원자리로 돌아와 논란이다. 어웨이는 D2C 가방 브랜드로 빠르게 성장해 설립 4년 만에 유니콘 대열에 오른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12월 테크 매체 더버지는 스테판 코리가 직원들에게 가혹한 업무 환경을 제공했다는 내용의 리포트를 발표했다. 리포트에는 직원에게 실수를 용인하지 않는 코리 대표의 업무 스타일과 장시간 업무를 강압적으로 지시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어웨이의 브랜드 미션인 함께함(Togethernss)과는 전혀 상반된 행동을 해온 것.

어웨이 직원들은 또 사내 소통이 오직 메시징 플랫폼인 슬랙으로만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이메일로 소통하는 것이 금지됐다는 것. 이메일은 어디서 점심을 먹는지 등의 작은 문제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한 방법으로만 사용됐다는 설명이다. 어웨이 직원들은 코리의 비난에 가까운 업무 피드백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다른 직원이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슬랙 채널에서 피드백을 주거나 문제를 지적해 더욱 수치심을 느꼈다는 것.

리포트에는 코리 대표가 커리어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고객경험 팀의 유급 휴가 및 자택 근무 권리 등을 일시적으로 빼앗기도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코리 대표는 이 문제에 직원의 책임감을 길러주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합리화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또 대답이 없으면 슬랙으로 계속 질문을 하거나 애매한 시간에 메시지를 남기는 행동도 일삼았다. 온라인에서뿐만 아니라 직접 만남에서도 위협적인 행동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리포트가 발표된 후 여론의 뭇매를 맞자 코리 대표는 하루가 채 되지 않아  트위터에 성명문을 올리고 자신의 행동이 끔찍했음을 사과했다. 코리 대표는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이 매우 힘들었고 잘못된 행동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날 작성했던 메시지들을 읽어보며 부끄럽고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고 밝혔다. 코리 대표는 사과와 함께 어웨이의 새로운 방침도 소개했다. 33일간 유급 휴가를 제공하고 리모트 워크등 유연한 업무 정책을 추진하고 육아휴직 프로그램 지원 및 맨탈 관리 서포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코리 대표는 전 룰루레몬 임원 스튜어트 해슬던을 CEO로 선임하고 자신은 의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공표했다. 하지만 몇 주 만에 이를 번복, 스튜어트 해슬던은 Co-CEO로 활동할 것이며 자신도 Co-CEO로 활동할 것을 밝혔다.

사퇴 번복에 대해 코리 대표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부정적인 여론을 없애기 위해 정확하지 않은 판단을 했으며 의도치 않게 사업을 그만둘 것이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고 밝혔다. 타이틀은 중요하지 않으며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각자 업무에 충실할 것이란 것이 어웨이 측의 의견이다.

어웨이는 더버지의 보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으며 소송을 제기할 계획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관련 변호사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