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스타링크(Starlink) 위성 60대를 발사하면서 세계 최대 상업 위성 운용 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스타링크 60대는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공군 기지에서 지난 1월 6일(현지시간) 발사해 고도 180km 상공에 투입됐다. 지난해 5월과 11월에 이은 3차 발사에 성공한 것. 스타링크의 목적은 전세계 상업용 광대역 인터넷을 제공하는 것이다. 위성은 정상 작동을 확인한 뒤 탑재한 이온 로켓으로 고도 550km 궤도로 이동한다. 이 단계에선 위성이 밀집되어 있어 지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스타링크는 프로토타입을 포함해 모두 182대를 출범시켰지만 실제로 가동되는 건 172대라고 한다. 위성 10대는 최종 운용 궤도에 도달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스페이스X 측은 정확하게 밝히고 있지 않다.
어쨌든 이번 발사를 통해 스페이스X는 플래닛랩스(Planet Labs)의 지구 관측 위성 150대를 웃도는 세계 최대 상업 위성 사업자가 됐다. 이 회사는 물론 결국ㅇ에는 4만 2,000대에 이르는 위성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2020년 말에는 월 2회 속도로 1,440대를 쏟아 올릴 예정이다.
다만 천문학계에선 스타링크의 천체 관측 영향을 고심하고 있다. 스페이스X 측은 이 영향이 일시적인 것이며 위성이 목표 궤도에 도달하면 지상에선 거의 보이지 않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 발사에선 위성 1대에 반사율을 억제하는 실험적인 어두운 도장 처리를 하기도 했다.
또 우주 파편 발생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스타링크 위성은 25년 뒤에는 대기권으로 낙하하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원웹(OneWeb)이나 텔셋(Telsat), 아마존 등 경쟁 기업이 대규모 위성 인터넷을 구축하려 한다. 이 탓에 지구 저궤도는 점점 붐비게 될 것이다. 우주 인프라 정비와 안전, 과학 연구에 미치는 영향 등 위성에는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 스페이스X를 비롯한 민간 기업이나 우주 기관, 과학자가 명확한 규칙이나 규정 확립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