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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감시 수단으로…개 로봇 테스트 중인 美 경찰

미국 매사추세츠 주 경찰 폭탄처리반이 지난 8∼11월에 걸쳐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가 개발한 강아지 로봇 스팟(Spot)을 임대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스팟에게 어떤 역할을 부여했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주 경찰 대변인은 위험물이 장치된 것으로 간주되는 장소를 돌아보는 등 이동할 수 있는 감시 장치로 로봇 개의 가능성을 시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스팟 두 마리는 훈련 목적 사용에 이어 실제 사건 2건에도 투입됐다고 한다. 자율보행 로봇 개에 따로 소프트웨어 정의를 하거나 무기를 탑재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부인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측은 로봇 라이선스 조건으로 사람을 해치거나 위협 목적으로 사용하는 걸 금지하고 있다. 또 로봇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임대 제공을 한 건 이 로봇을 평화적 이용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경찰에 의한 로봇 이용에 관한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주 경찰은 로봇 사용에 관한 규정이 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고 경찰 기관에 대한 기록 공개 청구에서도 이를 나타내는 건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수색 영장 기술 하나로 로봇에 무기를 장착하고 범죄자에게 향하게 해버릴 지도 모를 일이다.

매사추세츠 주 경찰 당국은 스팟을 포함한 모든 로봇은 무장을 한 게 아니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지난 2016년 댈러스 경찰이 폭발물 처리 로봇에 폭탄을 탑재하고 경찰 등 5명을 살해한 농성범에게 보내졌고 범인을 폭살한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군사 목적이 아닌 로봇이 살인에 이용된 첫 사례로 당시 논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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